오스틴 美국방 '심판의 날' 항공기 타고 방한… 내일 한미장관회담

국방부 공동취재단 허고운 기자 2023. 1. 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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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고운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0일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오스틴 장관은 3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만나 대북정책 공조 및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스틴 장관은 방한 이틀째인 31일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국방장관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에 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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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여 비행 뒤 오산기지 안착… 주한미군사령관 등 영접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탄 미 공군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가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했다.(국방부 공동취재단)

(평택·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0일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오스틴 장관은 3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만나 대북정책 공조 및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국방당국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이 탄 미 공군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가 이날 오후 4시30분쯤 경기도 평택 소재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오스틴 장관은 오후 4시45분쯤 항공기에서 내려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군 지휘부의 영접을 받았고, 약 10분 뒤 대기 중이던 UH-60 '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이동했다.

오스틴 장관이 이날 타고 온 '나이트워치'는 보잉 747-200 여객기를 군용으로 개조한 기체이다. 이 항공기는 전시엔 미 대통령이 탑승하지만, 평시엔 국방장관이나 합동참모의장 등의 해외 출장 때 이용된다.

'나이트워치'는 특히 핵전쟁 발발시 공중지휘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동체엔 방사능·열핵 및 전자기 펄스(EMP) 방호 처리가 돼 있다. 또 기체 내부엔 지휘통제실·회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나이트워치'는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나라와 필리핀 방문을 위해 29일(현지시간) 오전 10시10분쯤 '나이트워치'를 타고 미 매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떠나 16시간여 비행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0일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블랙호크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국방부 공동취재단)

오스틴 장관은 방한 이틀째인 31일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국방장관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에 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선 다양한 동맹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 국방부 관계관들도 함께 참석한다"고 전했다.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내달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의 준비 상황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TTX는 최초로 북한의 '핵 선제사용' 시나리오를 가정해 진행되는 만큼 장관 차원에서 양국 연합전력의 구체적인 연습계획과 방법, 장소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올해 한미연합훈련계획과 한미동맹 및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관련 기념사업, 우리 국방부가 계획 중인 주한유엔군사령부 전력제공국과의 국방장관회의 등도 이번 회담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에 현재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요청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 국방부는 최근 주한미군에도 관련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오스틴 장관에 앞서 방한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최종현학술원 초청 강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이란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거론됐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은 일정상 문제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의 방한은 지난 2021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 이후 1년여 만이며, 취임 후 세 번째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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