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속 `병원성 미생물`, 호흡기 손상 높인다

이준기 2023. 1. 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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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무승 박사 연구팀이 미세먼지에 존재하는 병원성 미생물이 호흡기 손상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포함돼 있는 병원성 세균인 '슈도모나스 스투체리'가 폐 손상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무승 생명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에 포함된 세균의 유해성을 최초로 밝힌 것으로,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호흡기 손상의 원인과 이를 제어하는 실마리를 찾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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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감염병 세균 호흡기 감염 기전 규명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치료 등 기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무승 박사(가운데) 연구팀이 미세먼지 속 병원성 미생물이 호흡기 손상 위험을 높이는 사실을 규명했다. 생명연 제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무승 박사 연구팀이 미세먼지에 존재하는 병원성 미생물이 호흡기 손상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대기 중에 떠다니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다.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온 세균성 병원체로 인해 감염 발생 우려가 있다. 그동안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미세먼지에 포함된 세균에 의한 감염 연구는 미흡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포함돼 있는 병원성 세균인 '슈도모나스 스투체리'가 폐 손상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슈도모나스 스투체리는 토양 등 다양한 환경에 널리 분포하는 세균으로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 수막염, 폐렴, 관절염 등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노출된 동물모델의 폐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슈도모나스 스투체리에 의해 감염이 증가해 폐 손상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미세먼지에서 분리한 슈도모나스 스투체리는 실험실에서 배양한 표준 균주보다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보다 심각한 폐 손상을 유도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선천성 면역에 관여하는 '톨 유사 수용체' 단백질이 항생물질인 '베타-디펜신3'를 생성해 슈도모나스 스투체리를 제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무승 생명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에 포함된 세균의 유해성을 최초로 밝힌 것으로,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호흡기 손상의 원인과 이를 제어하는 실마리를 찾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오염(1월호)'에 게재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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