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박지원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제기 김의겸 고발? 대통령실 이상해”

KBS 입력 2023. 1. 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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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소환, 또 가겠다" 이재명 대표, 아주 현명한 결정한 것-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당 제대로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역 물갈이 얼마나 할지 종합적으로 볼 리더십이어야- 내년 총선 출마? 아직 결정 안 해... 정치는 생물- 尹 "남쪽 체제 중심 통일" 발언, 대통령으로서 정제되고 성숙한 발언 바라- 국정원 대공 수사권 유지? 간첩 잡아야 하고 조작 말아야 하지만 법적으로 개혁된 국정원, 어떤 경우에도 옛날로 돌아갈 수 없을 것■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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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소환, 또 가겠다" 이재명 대표, 아주 현명한 결정한 것
-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당 제대로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역 물갈이 얼마나 할지 종합적으로 볼 리더십이어야
- 내년 총선 출마? 아직 결정 안 해... 정치는 생물
- 尹 "남쪽 체제 중심 통일" 발언, 대통령으로서 정제되고 성숙한 발언 바라
- 국정원 대공 수사권 유지? 간첩 잡아야 하고 조작 말아야 하지만 법적으로 개혁된 국정원, 어떤 경우에도 옛날로 돌아갈 수 없을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1월 30일 (월)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영일 : 이번에는 <이슈 인터뷰> 시간입니다. 주말 사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았죠. 지금 많은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오늘 또 고견이 필요해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시고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지원 : 네, 설 잘 쇘어요?

▷ 최영일 : 그럼요. 잘 보냈습니다. 아니, 더 건강해지신 것 같습니다.

▶ 박지원 : 저는 뭐 감기 들어서 5일간 잤습니다. 이제 운동하니까 뭐 좋겠죠.

▷ 최영일 : 명절앓이를 하셨습니다. 이재명 대표 대장동 의혹 관련해서 지난 토요일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았고요. 지금 추가 조사를 위해서 31일이냐 다음 달 1일이냐, 어젯밤에 긴급 최고위원회에서는 “추가 출석 안 된다.” 이런 의견이 많았는데 오늘 보니까 “또 가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 입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이재명 대표가 아주 현명한 결정을 했다고 봐요. 대선에 패배했는데 권력 잡은 사람 검찰들이 오라고 하면 가야죠. 안 갈 수가 있어요? 가서 두 차례 조사받은 것처럼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 드립니다. 그런데 먼저 검찰이 과연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킬 수 있는, 기소를 할 수 있는 유죄 입증을 충분히 하고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한두 가지만 말씀드릴 겁니다. 광주방송 KBC가 특종 보도를 했던데요,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가 대장동 관계자들 여러 사람이 있지만 그분 중에서 한 분, 정영학 회계사가 부동산 전문가라는 거예요.

▷ 최영일 : 또 녹취를 한 장본인이죠.

▶ 박지원 : 그렇죠. 이분이 10년 전부터 대장동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녹음 녹취록 1,325쪽을 뉴스타파가 공개를 했는데 여기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혐의가 없어요. 또 지금까지 난리를 치던 대장동 수사에서 느닷없이 성남FC 문제로 넘어가서 이재명 대표를 검찰에서 소환 조사했지만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 쌍방울 김성태 대표, 회장 변호사비 대납 사건으로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자고 와서 구속 기소장에는, 공소장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도대체 뭘 가지고 수사하는 거예요. 이것은 이재명 대표가 얘기했던 대로 야당 대표 표적 수사이고 야당 탄압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설사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안 나가는 게 좋습니다라고 하더라도 당당히 나가겠다. 대통령 선거 치른 사람이 정치 보복당하면 당해야죠. 가서 입증해야죠.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잘했다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혐의가 일단 드러난 건 거의 없다. 검찰이 지금 좀...

▶ 박지원 : 아니, 검찰이 혐의가 있다고 입증, 발표는 하지만 입증은 못 하고 있지 않냐 이거예요. 지금까지 누가 이재명 대표한테 돈을 얼마를 줬다 이것도 못하고 이재명 대표가 받았다 이것도 못하고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실장이나 김용 연구원 부원장 이런 분들도 받았다. 이재명 대표하고 관계있다. 없잖아요? 뭘 하자는 거예요.

▷ 최영일 : 그런데 어쨌든 최측근도 두 사람은 이제 구속 기소가 돼 있는 상황이니까 재판 절차를 지켜봐야 되고요. 그럼 출석과 별개로 지금 이재명 대표도 ‘답정기소’다, 검찰은 결국 기소하기 위한 길을 가는 거다?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게 봐요.

▷ 최영일 : 그렇다면 구속영장 청구가 지금 첨예하게 얘기가 되고 있어서 이게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저는 검찰이 또 3차 조사를 해서 결론을 내리겠지만 일단 구속영장을 청구해서 국회로 체포 동의를 보내서 국회에서 부결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검찰의 기소를 합리화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할 것이다. 그러나 국회에서 부결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영일 : 그러면 또 이제 여당은 “방탄이다. 이거 봐라.” 이러지 않겠습니까?

▶ 박지원 : 방탄은 무슨 방탄이에요. 입증을 해야죠.

▷ 최영일 : 검찰이 입증을 해야 한다.

▶ 박지원 : 검찰이 입증을 해야죠.

▷ 최영일 : 알겠습니다. 포토라인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굉장히 1차 성남FC 때 그때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갔을 때는 한 10분 동안 이야기를 했는데 주로 성남FC에 대한 해명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입장문이 간결한 대신에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다.” 이렇게 규정을 했습니다. 비판 수위가 상당히 높아졌는데요. 또 12시간 반 조사 마치고 나오면서도 “수사가 아닌 정치를 했다.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 이런 강한 표현을 썼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 박지원 : 이재명 대표야 검찰이 구체적 입증을 하지 못하면서 자꾸 언론에 링크를 하고 보도는 되고 사실은 아니기 때문에 이게 정치적 탄압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것도 강하게 얘기 못 하면 정치인도 아니고 제1야당 3분의 2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대표도 아니죠. 해야죠, 당연히.

▷ 최영일 : 그러면 이제 이렇게 야당의 지도자로서 강하게 나가는 게 지금 이게 정무적 판단으로 좋습니까?

▶ 박지원 : 당연히 강하게 나갈 수밖에 없잖아요. 있는 사실을 가지고 입증해서 구체적으로 검찰이 소환을 한다고 하면 법리적 대응을 하고 사실 대응을 하겠죠. 없는 것을 가지고 자꾸 얘기를 하기 때문에 강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잖아요. 아무튼 지금 남북관계도 윤석열, 김정은도 강 대 강, 여야 관계도 강 대 강,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강 대 강. 이게 무슨... 국민들이 지금 현재 난방비 폭등이나 경제 문제, 민생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이건 완전히 실종된 것 같아요. 지금 2월에 전기료 뭐 가스료 또 오른다는 거 아니에요? 시내버스 뭐 다 오른다 아니에요. 그랬을 때 서민이 어떻게 살아요? 여기에 대한 걱정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머리를 맞대고 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을 국민이 바라고 있지 싸우는 걸 바라는 국민은 아마 없을 거예요.

▷ 최영일 : 조사 과정 얘기 하나 더 여쭤볼게요. “했던 질문을 또 하고 이렇게 좀 조사를 지연하는 방식으로 수사했다. 이게 이제 추가 소환하려고 검찰이 시간 끌기한 것 아니냐.” 이게 이재명 대표 측 입장이고 검찰은 “아니다. 성실히 조사했고 지연한 사실이 없다.” 반박했는데 이 진실 공방은 워낙 또 조사 전문가시니까.

▶ 박지원 : 조사당해 본 전문가죠.

▷ 최영일 :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어떤, 어떻게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될까요?

▶ 박지원 : 아니, 검찰은 검찰로서 질문할 걸 했겠죠. 그리고 수사 기법상 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적으로 질문함으로써 답변이 다르게 나오는 것을 유도할 수 있지만 또 이재명 대표로서는 당하는 사람으로서는 이게 왜 그렇게 불필요한 얘기를 자주 하느냐 이런 얘기도 할 수 있으니까 그 수사 과정에서 얘기한 문제는 제가 잘 모르고 얘기할 필요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양쪽의 또 입장이 있을 수 있다. 이 대표 지난 검찰 출석에 이어서 이번에도 서면 진술서를 냈습니다. 저번에는 6쪽인가 그랬고 이번에는 또 33쪽인가 많아요.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한다. 그리고 진술을 거부했다는 보도들이 많습니다. 조사 도중에 또 진술서를 SNS에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게 좀 이례적인데 이 대목은 전략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충분히 검토를 해서 예상되는 질문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했기 때문에 진술서를 냈고 그러한 내용을 질문하면 이 속에 있다. 당연한 거 아니에요. 이 속에 없다 할 거예요, 있는 것을?

▷ 최영일 : 읽어보셔라.

▶ 박지원 : 네.

▷ 최영일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조사 과정 내용보다 당 상황으로 좀 넘어가 볼게요. 내일 공식 출범 예정이라고 합니다. ‘민주당의 길’ 당내 비명계 모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인데요. 민주주의 4.0도 있고 또 ‘사의제’ 친문계 모임도 최근에 결성됐고. 민주당 내에 좀 계파가 갈리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오는데 실장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 박지원 : 지금 보십시오. 국민의힘 사분오열돼서 내일모레 끝날 것처럼 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대통령께서 작년 7월, 9월 연이어서 당무 개입하지 않겠다고 해서 상습적으로 거짓말하시고 그냥 계속 당무 개입하시는 거예요.

▷ 최영일 : 당무 개입을 했다.

▶ 박지원 : 하죠.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뭐 그걸 분열이라고는 보지 않잖아요. 뭐 전당대회 때가 있으면 그러는 거고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은 당 대표에 못지않게 제2인자 자리인 원내대표가 굉장히 각광을 받게 됩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성공적으로 5월 임기가 되기 때문에 제가 원내대표 할 때도 보면 정기국회가 끝나고 1월이 되면 본격적인 원내대표 경선 운동이 시작됩니다. 이때 삼삼오오 모이고 가까운 사람끼리 모이는 것을 가지고 구태여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정당이라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그렇게 경쟁하는 것이 건강한 정당이지 국민의힘처럼 대통령이 정리해버리는, 총기 난사하는 그런 정당은 민주정당이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영일 : 그래요. 국민의힘은 이제 3월 전당대회를 향해서 당권 경쟁이 벌어지는데 민주당에서 여러 모임들이 나오는 건 5월 원내대표 선거를 향한.

▶ 박지원 : 네, 거기에들 유식해서 하겠죠.

▷ 최영일 : 지금 출마 의지를 내비치는 분도 계시다고 해요. 지금 이제 또다시 복당하셨으니까 당내 상황에서 원내사령탑 후보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지원 : 글쎄요, 뭐 여러 사람들이 저는 표도 없는데 나온다고 하는 얘기를 저한테도 하더라고요.

▷ 최영일 : 그래요?

▶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 중요한 인물들이 많기 때문에 이제 뭐 2월, 3월, 4월 서로 자웅을 겨뤄봐야죠. 그러나 마지막 4기 원내대표는 제 경험을 보면 굉장히 당이 어렵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당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끌어갈 리더십이 있는가 하는 것도 중시 보지만 현역 의원들로서는 아무래도 공천이 가장 관심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현역 의원의 물갈이를 얼마 정도로 하고 원내대표가 의원들 입장에서 얼마나 보호를 할 것인가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볼 거예요.

▷ 최영일 : 쉽지 않은 리더십이네요.

▶ 박지원 : 그렇죠.

▷ 최영일 : 총선을 앞두고 또 공천 과정이 있기 때문에. 최근 MBC 라디오에서 질문을 받으셨더라고요. “영등포에 출마하시느냐?” “지금 그곳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그렇죠? 이 답이.

▶ 박지원 : 아니, 제가 여의도 영등포구에서 한 40년 살았습니다. 목포에서 국회의원 하니까 그쪽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가 목포에서 낙선하니까 영등포 저희 집으로 다시 이전한 게 2년 반이 넘었어요. 왜 이제 그게 새삼스럽게 보도돼서. 아무리 박지원이 관심이 많다고 그게 돼서 영등포 갑으로 가느냐. 제가 살고 있기로는 을이거든요. 그리고 김영주 부의장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 그건 아니에요. 그런 얘기 한 적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만약에 어쩌고저쩌고하면 김영주 부의장이 국회의원을 출마 안 하는 것으로 또 오해가 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아니다, 나는 영등포 안 간다.” 그렇게 얘기한 거예요.

▷ 최영일 : 영등포에 출마하시느냐? 그러면 “아휴, 출마 안 합니다”가 아니라 “그곳은 아니다”. 그러니까 어디냐가 궁금하잖아요.

▶ 박지원 : 그렇죠, 그곳은 아니에요. 어디냐 하는 것은 아직 현역 정치권으로 제가 돌아가야 되느냐, 안 돌아가야 되느냐 하는 결정은 아직 안 했습니다.

▷ 최영일 : 지금 분위기로 보면 뭐 건강하시고 의지가.

▶ 박지원 : 그렇지만 정치는 생명이니까 누가 알겠어요.

▷ 최영일 : 그렇죠, 다음에 무르익었을 때 또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질문은.

▶ 박지원 : 그건 물어보지 마세요.

▷ 최영일 : 지난번에 모셨을 때 광주 강연을 막 다녀오셨을 때 이번에는 대구를 다녀오셨더라고요. 그러면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 전까지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등 공천에서 칼질당한 사람들이 보수신당을 창당할 거다. 보수신당이 보수 1당이 될 거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이게 좀 센 예견이셔서. 정말 가능성이 있을까요?

▶ 박지원 : 글쎄요, 진보의 심장이라고 하는 광주를 한 3주 전에 다녀와서 그때 포털 기사들이 거의 40, 50번 떴더라고요. 지난주에는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를 민주당 강민구 시당위원장이 초청해서 강연하러 갔습니다. 의외로 유료 강연이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참여를 해서 뜨거웠고 1시간 동안 강연을 하고 1시간 동안 질의 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예정에 없던 서문시장을 김건희 여사가 다녀갔다는데 한번 가보자 했더니 깜짝 놀라요. 거기 가면 민주당 환영 못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도 한 번도 못 가셨다고 그래서 아니, 어떻게 정치인이 환영만 받느냐. 어떻게 배척당하는가도 보자. 가서 봤더니.

▷ 최영일 : 계란을 맞더라도 가셨어요.

▶ 박지원 : 황선탁 상가번영회장이 그러는데 거기가 8천 개의 점포예요, 노점까지. 그리고 1만 2천 명이 종사를 하고 있고 하루에 3만이 왔다 갔다 하는데 굉장히 환영을 해 주면서 홍준표 시장하고 나하고 가까우니까 꼭 주차장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해 달라.

▷ 최영일 : 민원을 들으셨네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런데 홍준표 시장하고 제가 전화를 해서 홍준표 시장이 서울에 오시면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하고 셋이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내가 꼭 부탁을 하겠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한테도 보수 심장인 대구에서 그렇게 많은 득표를 해서 당선됐다고 하면 서문시장의 주차장 문제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하나 도와줘라 이 말을 하겠다고 그랬더니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아무튼 상인들도 저한테 그냥 사진 찍자 뭐 하자 굉장한 칭찬을 해서 오히려 이거 내가 대구로 출마해야 되나 생각했습니다.

▷ 최영일 : 재밌네요. 재밌네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아주 재밌을 것 같습니다. 한편 이거 여쭤봐야 되겠어요. 김건희 여사 장모 최은순 씨 또 다른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이 뉴스타파 보도로 나왔는데 이걸 브리핑을 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고발 조치하겠다. 오늘 나온 얘기인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글쎄요. 대통령실은 좀 이상해요. 아직 구체적 입증도 못하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소환하고 구속해야 한다 어쩐다 하고 국민의힘 하고 난리를 치잖아요. 그런데 법정 진술에서 나온 김건희 여사나 장모님 문제에 대해서는 말만 하면 고발한대요. 그리고 또 김의겸 의원 고발한다고 해서 도대체 왜 그래요? 깨끗하면 조사하면 되지, 깨끗하면 특검하면 되지. 그건 나는 이상해요. 저는 제발 구체적으로 얘기 안 했으니까 고발하지 마세요.

▷ 최영일 : 그래요. 구체적으로 얘기 안 하셨다. 오늘은 언급 안 하셨습니다. 이거 좀 이제 우리 영원한 실장님의 가장 전문 영역입니다. 윤 대통령이 통일부 신년 업무보고에서요, 남쪽 체제 중심의 통일을 언급했습니다. 이게 흡수 통일 이야기가 아닌가 했는데 오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그건 절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남북관계 전문가시니까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박지원 : 대통령께서의 용어는 항상 검토되고 정제되고 완만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에 가셔서도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다” 해서 시끄럽잖아요. 미국 가셔서도 “바이든, 날리면” 시끄럽잖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 남북관계가 김정은도 강하고 또 상대적으로 우리 윤석열 대통령도 강하지만 그러나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한 그러한 말씀을 하셔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무장하겠다라고 하니까 미국에서 안 된다 이렇게 했잖아요. 이번에도 꼭 흡수통일 방식의 말씀을 하시니까 오해가 되니까 권영세 장관이 이건 아니다라고 정리를 한 것은 잘했는데 제발 대통령의 모든 말씀 특히 외교, 안보 말씀은 좀 검토되고 정제되고 파장을 충분히 생각하는 그러한 성숙한 발언을 해 주시라고 윤석열 대통령한테 바랍니다.

▷ 최영일 : 그런데 이게 흡수 통일로는 결코 아니다.

▶ 박지원 : 아니죠. 미국 보세요. 미국이 북한에서 도발을 하면 미 국무성이나 백악관 NSC에서는 항상 그러잖아요. 도발을 규탄한다. 우리는 당신들을 침범하지 않는다. 참수하지도 않는다.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 대화의 장으로 나와라. 이게 외교의 정석이고 한미동맹의 정답입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 박지원 : 그거를 좀 공부하시고 말씀을 듣고 말씀하시는 게 좋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영일 :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거는 오늘 여쭤봐야 되겠습니다. 이 앞 코너에서도 다뤘는데요, 가장 전문가이시기 때문에. 아까 박원석 의원하고 이제 김준일 대표가 나가면서 아이고, 전문가가 오시는데 괜히 얘기했다 그랬거든요. 지금 경찰이 대공 수사를 전담하는 부분은 살펴볼 여지가 있다. 경찰이 수사를 하되 검찰과 국정원이 합동수사팀을 꾸려야 한다. 사실상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이 유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 이거 국정원장 시절에 결정됐던 거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제가 가서 개혁 입법을 통과시켰는데요, 그때도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 경찰 이관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 때문에 중앙정보부, 안기부, 국정원의 흑역사가 있었던 거예요. 물론 백역사도 있어요. 좋은 역사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권 침해, 무고한 생명을 고문해서 살해시키고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넘기자 해서 법으로 확정된 겁니다. 그래서 그 완충을 위해서 3년간 국정원, 경찰 합동수사를 하는데 제가 법안이 통과된 그다음 날 경찰청장과 경찰 간부들을 국정원으로 초치해서 지금부터 대공 수사는 합동수사를 하겠다. 경찰이 사수, 국정원이 조수의 입장에서 철저히 해라. 단, 이 대공수사가 지금은 북한에서 간첩을 우리 한국 영토로는 보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경제적으로 안 돼요. 돈을 가지고 와서 여기서 거점 확보가 안 된다고요, 돈이 어려우니까. 그래서 해외에서 우리 자생적인 그러한 인사들과 사이버를 통해서 암호를 통해서 접선해서 만난다고 해요. 그런데 제가 국정원장을 할 때 문재인 정부 때는 코로나 때문에 북한의 국경이 봉쇄되고 우리나라도 여행 자유화가 되지 않았지 않습니까?

▷ 최영일 : 그랬죠, 그랬죠.

▶ 박지원 : 그래서 물 밑에서 자기네가 있는 건 몰라도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도 박지원 국정원에서도 계속 추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공 수사라는 게 1년, 2년에 끝나는 거 아니에요. 7년, 10년 걸리는 것도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북한 국경 봉쇄가 풀린 것도 아니고 또 여행 자유화가 완전히 된 것도 아닌데 느닷없이 간첩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민노총 같은 곳을 압수 수색할 때는 세계 어느 나라 정보기관이든지 어떤 정보기관이든지 원장이나 차장, 정무직 너댓 사람 외에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데 세상에 압수 수색하면서 점퍼에다 뒤에 국가정보원 이렇게 써가지고 와서 어떤 당나라 국정원이 생겼나, 이게 왜 이러나라고 했습니다만 지금 어떻게 됐든 윤석열 정부에서 말하는 것도 부분적으로 맞아요.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국정원의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합동수사를 한다. 저도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하려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현재 법적으로 개혁된 국정원이 어떤 경우에도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 최영일 : 후퇴해서는 안 된다.

▶ 박지원 : 이것은 민주당이 법안도 통과 안 시켜줄 것이지만 국민적 저항도 있다. 그래서 이건 잘 생각해서 잘했으면 좋겠다. 있는 간첩은 잡아야 되고 조작은 말아야죠.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오늘 고견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지원 전 국정원장, 영원한 비서실장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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