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 어디로’…APT매매 강릉 16년 만에 최저…원주 외지인 6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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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의 연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강원도 내 아파트 매매시장이 서울시민을 비롯한 외지 투심의 감소 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 전체 아파트매매거래량은 2021년 1만1669건에서 지난해 5310건으로, 6359건 줄어 54.5%의 감소율을 나타냈고, 이중 외지인 거래량은 5141건에서 1766건으로, 3375건 줄어 무려 65.6%의 감소율을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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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원주·강릉=뉴스1) 신관호 기자 = 강릉시의 연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강원도 내 아파트 매매시장이 서울시민을 비롯한 외지 투심의 감소 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7187건으로 2021년(3만508건)보다 1만3321건 줄어 43.7%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2019년(1만4907건) 이후 가장 적은 연간 매매거래량이다
특히 서울시민을 중심으로 한 외지인 매매세가 비교적 크게 위축됐다. 2021년 1만2112건이던 도외주민의 강원 아파트매매거래량은 지난해 5502건으로, 한 해 6610건 줄면서 54.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중 서울시민의 거래량은 3701건에서 1643건으로 2058건 줄면서, 55.6%의 감소율을 보이는 등 감소폭이 더 컸다.
또 같은 기간 강원도민 간 도내 아파트매매거래량이 1만8396건에서 1만1685건으로 6711건 줄어 36.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강원 아파트 매매시장이 외지인을 중심으로 둔화한 것을 가늠할 수 있다.
이 같은 위축세는 도내 18개 시·군 중 주요도시인 춘천과 원주, 강릉에서 비교적 가파르게 드러났다. 이중 강릉의 경우 2021년 3956건이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1988건으로, 1968건(48.7%) 감소했다. 더욱이 강릉의 지난해 매매거래량은 2006년(1805건)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은 실적이며, 2007년부터 2021년까지 한 번도 2000건을 밑돈 적 없다.
원주의 경우 연간 외지인의 시내 아파트 매매거래감소율이 60%를 넘어섰다. 원주시 전체 아파트매매거래량은 2021년 1만1669건에서 지난해 5310건으로, 6359건 줄어 54.5%의 감소율을 나타냈고, 이중 외지인 거래량은 5141건에서 1766건으로, 3375건 줄어 무려 65.6%의 감소율을 집계했다. 그중에서도 서울시민의 매매거래량은 2021년 1338건에서 지난해 460건으로, 878건 줄면서 이 역시 65.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춘천도 마찬가지다. 같은 비교기간 서울시민을 비롯한 외지인의 지역 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224건에서 1052건으로, 1172건(52.7%) 줄었다. 이런 외지 투심의 영향 속 춘천시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동 기간 5843건에서 3460건으로, 2383건(40.8%) 감소하는 등 거래경기가 둔화했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강원 아파트시장은 지난해 정부의 주택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지역이 전국에 걸쳐 나타나면서, 비규제지역 특수성을 잃었고, 금리가 오르면서 융자로 주택투자에 나서는 심리도 위축됐다”며 “그 영향 속 외지 투심도 상당수 발을 빼면서 거래수요가 둔화한 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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