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에 염증이? 중이염 환자 보청기 착용 어떻게…

이병문 선임기자(leemoon@mk.co.kr) 2023. 1. 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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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되면 난청 동반
만성 중이염과 난청 증상 있으면 보청기 처방 바람직
김성근 원장 “만성 중이염, 재발 많아 자주 귀 검사를”

난청인 상당수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귀가 먹먹하거나, 아프다거나, 귀에서 물이 나온다고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는 귓속 중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중이염 때문이다.

중이염은 종류가 여러 가지로 나뉘지만, 발병 시기에 따라 크게 급성 중이염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한다. 가장 흔한 중이염중은 급성 중이염과 관련이 있는 삼출성 중이염이다.

삼출성 중이염은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중이염으로 인해 생성된 액체, 즉 삼출액이 사라지지 않고 고막 속에 고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삼출성 중이염은 고막 속의 공기를 환기해주는 이관의 기능이 떨어져도 발생할 수 있다. 이관 기능은 감기, 비염, 아데노이드 비대증, 노화 등으로 인해 떨어질 수 있으며 유·소아 이관도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삼출성 중이염이 발생하면 고막에 고인 삼출액 때문에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소리가 먹먹하게 들리거나, 귀 울림이 느껴질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어린 이들은 텔레비전의 볼륨을 높이거나, 산만한 모습을 보이거나,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난청중점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삼출성 중이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중이염이나 감각 신경성 난청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이는 학습 능력 저하와 언어, 인지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소아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평소와 다르게 아이가 소리를 잘 못 듣는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 건강을 꼭 점검받아봐야 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과는 달리 통증을 동반하지 않으며 유·소아와 고령자에게 흔히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출성 중이염은 항생제, 점막 수축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로 치료될 수 있다. 약물 처방도 효과가 없다면 고막을 절개하고 액체를 밖으로 흘려보내는 시술이나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삼출성 중이염이 재발될 경우에는 만성화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받은 후 귀 상태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중이염은 피곤할 때 재발되기 쉽기 때문에 평소 컨디션 관리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성근 원장은 “삼출성 중이염이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난청이 동반될 수 있어 보청기가 필요하다”며 “중이염 환자는 중증이 아닌 이상 대부분 정상인처럼 들을 수 있을 만큼 보청기 효과가 매우 좋다. 따라서 만성 중이염이 있고 난청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 후 필요시 보청기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보청기를 착용하다가 삼출성 중이염이 발생하면 고막 속 삼출액 때문에 소리가 잘 안 들리므로 이를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이때 난청이 악화되었다고 잘못 판단해 보청기의 증폭량을 늘리게 되면 오히려 청력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보청기 착용자가 갑자기 소리가 잘 안 들리고 귀가 먹먹하다면 먼저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귀 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만성 중이염을 앓는 경우에는 중이염의 재발 우려가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청각사의 협진이 이뤄지는 보청기 센터에서 보청기를 구매하고 사후관리를 받는다면 보청기와 귀 상태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삼출성 중이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중이염이나 감각 신경성 난청으로 악화될 수 있어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 상태를 점검 받아야 한다. 사진= 김성이비인후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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