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told] ‘1-0→1-1→2-1’ 나폴리, 우승팀의 필수요건 보여줬다

김환 기자 2023. 1. 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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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경쟁에서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저력이다.

나폴리는 2위와의 승점 차이를 벌리며 스쿠데토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로마는 시즌 초반 홈에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곱씹으며 복수를 위해 경기에 임했다.

2위 인터밀란의 승점은 40점으로, 나폴리가 경기에서 비겼을 시 승점 차이는 11점이 될 터였다.

하지만 나폴리는 저력을 발휘해 승점 1점을 3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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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우승 경쟁에서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저력이다.


저력은 승점을 벌어오는 데에 큰 힘이 된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비길 경기를 이겨 승점 1점을 3점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비슷하게 질 경기를 비기며 승점을 얻지 못할 수도 있던 상황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다. 전자의 경우 ‘꾸역승’이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꾸역승’이라는 말은 긍정적으로 들리지 않지만, ‘저력’으로 바꾸면 조금 더 낫다.


나폴리는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이 저력을 보여줬다.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는 나폴리와 로마의 ‘태양의 더비’였다. 나폴리는 2위와의 승점 차이를 벌리며 스쿠데토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로마는 시즌 초반 홈에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곱씹으며 복수를 위해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로마가 쥐는 듯했으나, 오히려 선제골을 터트린 쪽은 나폴리였다. 전반 17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크로스를 받은 빅터 오시멘이 뛰어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오시멘의 선제골 덕에 나폴리는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로마는 교체카드로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왼쪽 윙백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를 빼고 측면 공격수인 스테판 엘 샤라위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로마의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엘 샤라위는 후반 30분 집중력을 발휘해 니콜라 잘레프스키의 얼리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경기 균형을 맞췄다.


사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도 나폴리 입장에서는 아쉬울 뿐, 타격이 큰 것은 아니었다. 2위 인터밀란의 승점은 40점으로, 나폴리가 경기에서 비겼을 시 승점 차이는 11점이 될 터였다.


하지만 나폴리는 저력을 발휘해 승점 1점을 3점으로 늘렸다. 교체로 투입된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결승골을 터트린 것. 후반 41분 박스 앞에서 피오르트 지엘린스키의 패스를 받은 시메오네는 돌아서는 동작으로 수비를 제친 뒤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로마는 경기 막바지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단단했던 나폴리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말했듯 저력은 우승팀의 필수요건이다. 현재 나폴리가 잘나가고 있지만, 리그 일정이 절반이나 남은 이상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이럴 때 저력으로 벌어 놓은 승점이 도움이 된다. 나폴리는 로마전에 저력을 발휘해 승리를 따냈고, 이 승리로 더욱 여유롭게 시즌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자신들이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은 덤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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