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이면 충분했던 오현규…기대감을 낳았던 셀틱 데뷔전

윤은용 기자 2023. 1. 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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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의 오현규가 30일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의 태너다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23라운드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던디 | 로이터연합뉴스



뜻하지 않게 찾아온 데뷔전. 하지만 오현규(22·셀틱)는 긴장하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였고, 일단 첫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오현규는 30일 스코틀랜드 던디의 태너다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2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7분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현규는 추가시간까지 더해 13분 가량을 뛰었고, 셀틱은 2-0으로 승리해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서 뛰며 K리그1에서 13골을 넣었던 오현규는 시즌 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는 최종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지만, 예비 선수로 선발돼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에 동행했다.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파울루 벤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 확실히 들었다. 이후 셀틱의 이적 제안을 받은 오현규는 25일 셀틱과 5년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경기에 투입된 오현규는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기회를 엿봤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는데, 팀 동료 마에다 다이젠의 헤딩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도움을 올릴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비록 13분에 불과했지만, 깊은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오현규에게 평점 6.28점을 부여했다. 짧은 시간을 뛴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점수였다. 셀틱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 셀틱 웨이’도 “오현규는 필드에 있는 동안 좋은 터치와 패스를 선보였다”며 “오현규는 좋은 신체조건을 갖췄고, 빠른 속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셀틱 팬들이 더 많은 것을 원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셀틱은 2월2일 리빙스턴FC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오현규의 홈 경기 데뷔전이 될 것이 유력하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현규가 홈팬들 앞에서 첫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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