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교육시민단체 "도교육청, 2023 학교평가지표 철회하라"

박종대 기자 2023. 1. 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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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교육시민단체들이 30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학교평가지표 내용을 철회하고 학교자율평가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취임 이후 경기교육정책을 학교에 안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평가지표 세부사항을 보면 정책의 강요와 통제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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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지역 교육시민단체들이 30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학교평가지표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전교조 경기지부 제공) 2023.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지역 교육시민단체들이 30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학교평가지표 내용을 철회하고 학교자율평가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취임 이후 경기교육정책을 학교에 안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평가지표 세부사항을 보면 정책의 강요와 통제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평가를 수치화하고 실적화하는 정량평가로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평가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돌아보고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수단이다. 평가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도교육청 핵심정책과제들과 당면한 여러 교육청의 사업이 의도적으로 반영된 이번 평가지표로 인해 학교 교육과정은 위축될 것"이라며 "경쟁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교육내용의 은폐, 조장, 왜곡 등의 꼼수가 자행되고 문서로서의 교육만 남게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송성영 공동대표는 "학교 자율을 강조했던 교육감이 시행하는 학교평가 지표가 학교자율 평가에 역행하는 지표를 일방적으로 제시한 행태는 자기모순적인 퇴행적 행위"라며 "정성평가 중심의 학교평가를 만들어 학교 공동체가 스스로 성찰하며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위한 지원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참교육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 도승숙 부지부장은 "지금까지 발전해 온 학교의 문화나 개별적 특성을 가진 아이들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일방적 기준의 정량평가는 교육을 획일화시키고 성과주의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며 "학교나 교육청은 경쟁사업체가 아니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와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 교육정책을 실행해달라"고 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정진강 지부장은 "평가지표 뿐만 아니라 평가방법도 매우 심각하다"며 "학교 자율지표를 제외한 공통지표는 모두 정량평가로 구성돼 있다. 정량평가는 수치 달성 여부를 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학교 간 경쟁으로 이어져 학생들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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