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허덕이던 한국GM "올해 흑자전환 확신…언젠간 전기차 생산도"

이강준 기자 2023. 1. 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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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만성 적자에 빠졌던 한국GM이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한국 사업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로베르토 램펠 한국GM 사장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한 이후 드디어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한국GM 차량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며 매우 고무적인 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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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램펠 한국GM 사장이 3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한국GM

8년간 만성 적자에 빠졌던 한국GM이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한국 사업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실적은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로베르토 램펠 한국GM 사장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한 이후 드디어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한국GM 차량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며 매우 고무적인 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렘펠 사장 이전인 카허 카젬 사장 시절부터 경영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배경이다.

노사 대타협으로 경영정상화 계획을 세운 후 공장 폐쇄, 구조조정을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2020년 코로나19(COVID-19)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GM은 2021년 영업손실이 3760억원을 기록해 3168억원이었던 2020년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다만 당기순손실 규모는 꾸준히 줄었다. 2018년 8594억원이었던 순손실은 경영정상화 계획 시행 이후 2019년 3202억원, 2021년 1752억원으로 급감했다.

고정비용을 꾸준히 낮춘 덕분에 9년만에 당기순이익으로 흑자전환될 전망이다.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를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난 점도 컸다. 한국GM의 지난해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22만7638대였다.

에이미 마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해외 판매 증가, 지속적인 비용절감과 환율효과 덕분에 지난해 손익분기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로베르토 램펠 한국GM 사장이 3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한국GM

한국GM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도 50만대로 늘린다. 올해 1분기에 출시될 한국GM 독자 개발 모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이끌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국내 사업장이 독자개발·양산하는 건 2020년 트레일블레이저 이후 3년만이다.

램펠 사장은 "올 2분기부터 부평·창원·보령 공장을 최대 수준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내에 연 생산 50만대로 올라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트레일블레이저는 생산되는 대로 북미시장에서 전량 판매 됐다"며 "신차 개발 투자 당시 한국GM이 내놨던 예측은 정확히 적중했다. 북미시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시장 초기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생산했던 트레일블레이저·앙코르 GX와 같은 성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돌았던 GM 한국 철수설에 관해서도 강하게 부정했다. 램펠 사장은 "GM이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어느 기업이 정리할 사업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나"고 반문했다.

GM 전기차 국내 생산 가능성도 언급했다. 램펠 사장은 "최우선 순위는 앞으로 2년 동안 국내 공장을 완전 가동해 연 50만대 생산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지만 적기가 올 것이다. 전기차 개발 주기가 내연기관차보다 짧기 때문에 새 계획이 수립되면 한국 공장에도 배정해 생산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GM은 올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전기 세단 캐딜락 리릭을 비롯해 쉐보레, 캐딜락, GMC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6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리릭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한 첫 전기차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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