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뒤집은 에잇턴, 가요계도 뒤집을까 ft.갈비뼈 부상 투혼 (종합)[DA:현장]
청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인 보이 그룹 에잇턴(8TURN)이 오랜 기다림 끝에 2023년 첫 신인 보이그룹으로 데뷔했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에잇턴의 첫 번째 미니앨범 ‘8TURNRISE(에잇턴라이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이들은 쇼케이스 직전, 무대 뒤에서 행사장이 떠나갈 정도로 크게 구호를 외치며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취재진 앞에 섰다.
리더 재윤은 “대기실에서 바들바들 떨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와서 멤버들과 다같이 서 있으니까 행복하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호도 “다같이 열심히 준비했다. 너무나 긴장되지만 우리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에잇턴은 “우리 여덟명 각기 다른 보이스와 춤 스타일과 성격에서 나오는 매력이 있다. 멤버마다 매력도 다양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도 크다. 여덟 가지 매력이 하나로 뭉쳤을 때 많은 시너지와 열정이 나오는 것 같다. 그게 우리 그룹의 강점”이라고 어필했다.
민호는 데뷔 준비 과정을 돌아보며 부상 투혼을 언급했다. 민호는 “연습하다 갈비뼈에 금이 갔다. 우리 안무가 좀 파워풀한데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도 있다. 연습하는데 어느 날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 힘들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병원에 가보니 금이 갔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해민은 “민호 형이 불편하고 아픈 상황에서도 참고 꿋꿋하게 연습했다. 며칠 후 부상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런 형의 모습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털어놨다.
민호의 부상 투혼까지 더해진 에잇턴의 첫 번째 미니앨범 ‘8TURNRISE’는 익숙함에 물든 세상을 깨우는 8TURN의 첫 번째 움직임을 과감하게 담아낸 앨범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여덟 멤버는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로 구성된 트랙들로 ‘나를 나타내는 가치는 곧 나 자신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타이틀곡 ‘TIC TAC(틱 택)’은 하드 팝과 라틴 사운드의 조합 위로 8TURN만의 열정과 패기를 녹여낸 힙합 댄스 장르의 곡이다. 파워풀한 챈팅, 곳곳에 배치된 휘슬 사운드가 중독적이며 세상이 정해 놓은 틀에 갇힌 삶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한 움직임을 스케이트의 기술 ‘TIC TAC’에 비유한 것이 인상적이다.
인상적인 포인트는 거꾸로 입은 청바지. 기존의 틀을 깨부수겠다는 그룹의 방향성을 뒤집어 입는 청바지 콘셉트에 녹여냈다. 해민은 “청바지를 거꾸로 입는다는 소식을 듣고 ‘이게 뭐지?’ 했는데 이해한 후에는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규가 “과거 한 미국 힙합 그룹이 청바지를 뒤집어 입은 적이 있다. 그 콘셉트가 ‘틀에 박힌 규칙을 깨고 우리만의 길을 가겠다’는 모토와 일치한다고 생각했다. 멋있더라. 우리만의 모토를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 열심히 거꾸로 입고 싶어졌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웅장한 록 장르로 8TURN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WE(위)’, 8TURN의 본격적인 세계관을 알리는 힙합 알앤비 장르의 ‘WONDER(원더)’, 청량한 에너지로 강력한 센세이션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노래한 힙합 댄스곡 ‘Say My Name(세이 마이 네임)’, 청춘의 성장통을 리드미컬한 사운드로 그려낸 퓨처 팝 장르의 댄스곡 ‘Heartache(허트에이크)’가 함께 수록됐다.
‘청하 남동생’보다는 ‘2023년 1호 남자 그룹’으로서의 부담감이 더 컸다고. 윤규는 “청하 선배와는 연습실도 따로 돼 있고 선배님 스케줄이 워낙 바쁘셔서 접촉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혼자라면 부담감이 컸겠지만 멤버들과 함께해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에잇턴은 30일 오후 6시 데뷔 앨범 ‘8TURNRISE’ 음원을 선발매하고, 같은 날 오후 8시 Mnet 방송과 M2 유튜브 채널에서 데뷔쇼를 개최한다. 피지컬 음반은 지난 1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오는 2월 6일 오프라인 발매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MN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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