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랠리에 몰려든 '빚투' 불나방…"조정장에 고금리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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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늘고 있다.
'빚투' 규모 증가세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랠리와 맞닿아 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했다 담보 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에 놓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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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늘고 있다. 증권가는 새로운 반등 동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경계할 때라고 조언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11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조원을 웃돌던 신용공여 잔고는 연초 15조원대로 줄었다가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빚투' 규모 증가세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랠리와 맞닿아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4주 연속 상승했다. 1월 수익률이 10%를 웃돈다. 과거 같은 달 수익률과 비교하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시 전망은 밝지 않다.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중 저점을 찍고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주가 상승률이 연속해 상승을 기록한 사례를 보면 지금보다 길었던 적은 2번에 불과하다"며 "1월 수익률이 좋으면 연간 성과도 양호했던 경험으로 시장에선 기대감이 증폭됐으나 잠시 숨고르기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오름세가 조금 더 이어질 수는 있겠으나 상승 탄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2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도 30일에는 1.35% 하락해 장을 마쳤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를 넘어선 점도 부담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이 오른 배경엔 12월에 이어 2월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인상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2월은 그 기대감이 소멸되며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와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 흐름을 조금 더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시장이 기대하는 속도보다 더뎌 경계감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고금리 '빚투' 이자율도 부담이다. 금리 인상기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증권사 신용공여융자 이자율은 10%에 육박한다. DB금융투자가 10.2%로 가장 높고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이 10.1%, 신한투자증권은 10.0%다. NH투자증권 9.9%, 미래에셋증권·KB증권·메리츠증권 등은 9.8%다.
약세장 전환시 주가 하락에 고금리 이자 부담까지 더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했다 담보 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에 놓일 수 있다. 증권사는 신용거래를 이용한 계좌에서 평가금액이 주가 하락으로 담보유지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2거래일 뒤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강제 처분한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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