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청약온기 돌려나 규제 완화에 기대해봄

박만원 기자(wonny@mk.co.kr) 2023. 1. 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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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청약·거래 규제 다 풀려
아파트 실수요자 분양에 관심
상반기 10만~15만 가구 청약
이문휘경뉴타운 대단지 분양
강남 청담삼익 재건축도 주목
서울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이문휘경뉴타운. 사업 속도가 빠른 대단지들이 상반기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매경DB】

설연휴가 지나고 주택 수요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계절이 왔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이제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시그널이 나온 데다 17일 정당계약을 마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계약률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해 청약시장에 온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졌다.

1·3 대책으로 중도금 대출과 전매제한, 실거주의무 규제가 대폭 완화된 데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소폭이나마 내리고 있어 청약 환경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개선된 게 사실이다. 다만 집값 추가하락 전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전세금이 떨어지는 추세여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실수요자라면 2월 이후 상반기 청약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서울에서 재건축 대단지가 본격 분양을 시작하고 거주여건이 우수한 수도권 택재개발지구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분양정보업체와 주요 건설사들에 따르면 2~6월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약 10만~15만가구에 달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주택공급이 최대 30% 정도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분양 규모는 경우에 따라 다소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규제완화와 금리안정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청약심리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 하반기로 미뤄둔 분양물량을 당겨서 분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 건설사들조차 지방 아파트 사업에 대해 분양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청약수요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수요자들은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휘경자이 디센시아'와 '이문아이파크자이' '래미안 라그란데' 등 이 지역에서 정비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대단지가 상반기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휘경자이 디센시아(1806가구)'는 2월 또는 3월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휘경3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일반분양은 719가구다. 지하철 1호선 외대역, 경의중앙선, 경춘선 환승역인 1호선 회기역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양호하다.

이문3구역을 재개발하는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총 4321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단지도 3월께 청약을 접수할 전망이다. 일반분양분은 1641가구다. 이문1구역 재개발로 공급되는 '래미안라그란데'도 총 3069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가운데 920가구가 일반분양 청약대상이다. 바로 인접한 이문아이파크자이와 함께 약 7000여 가구, 택지개발지구급 신축 단지가 조성되는 셈이다.

은평구에서는 대조1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메디알레가 이르면 5월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전체 2451가구 대단지로, 일분분양 물량은 483가구다. 단지에서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과 연신내역, 6호선 역촌역이 모두 가까이 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강남구에선 청담삼익 재건축 단지인 '청담르엘'이 상반기 중 청약접수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전체 1261가구 가운데 176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나온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다. 지하철 청담역도 걸어서 7~8분 거리고 삼성동, 압구정동 등과도 가까워 실수요자들 관심이 많다.

수도권에선 1000가구를 훌쩍 넘는 대단지가 눈에 띈다. 광명, 오산, 수원, 화성 등지에서 상반기 대단지 아파트가 청약을 접수한다. 수도권은 1·3 대책으로 규제지역에서 모두 풀려 중도금대출과 전매제한, 실거주의무 등의 측면에서 청약환경이 지난해보다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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