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中전기차 보다 더 샀다…개미 몰리는 회사채 ETF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2023. 1.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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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상 회사채 ETF 이달 379억
美S&P500·中전기차 보다 더 사
한전채 등 공사채 회사채 분산효과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마스크를 벗은 직원 뒤로 코스피, 코스닥지수 및 원/달러 환율이 띄워져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우량 회사채 동시 투자로 분산효과를 높일 수 있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이달 초 이후 타이거(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를 379억원 순매수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개인들은 지난해 11월 22일 상장 이후 단 하루만을 제외하고 모두 사들였다. 개인들의 최선호 상품으로 꼽히는 S&P500, 차이나전기차 ETF 보다 이달 더 많은 자금이 몰려 눈길을 끈다.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는 A+ 등급 이상의 각종 우량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다. 상품명에 들어가 있는 ‘24-10’은 만기가 2024년 10월로 정해진 상품이라는 것이다. 채권의 만기가 정해져 있어 투자 후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목표 만기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는 가치(펀더멘털) 대비 금리가 높은 공사채와 우량등급 회사채 중심으로 편입한다. 30일 기준 한국전력, 하나카드, KB국민카드, 인천항만공사, 인천공항공사 채권 편입 비중이 높다.

김대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2년물 회사채 금리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금리가 꾸준히 하향 안정화되면서 채권 시장이 안정을 찾았고 채권 자산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이 몰리는 것은 수익률이 높아서다.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의 최근 두달 수익률은 3%를 기록했다. 만기 기대 수익률이 6% 전후인데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목표치의 절반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또다른 회사채 ETF인 KBSTAR 25-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도 최근 두달 새 4.3%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수익률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연 10%가 훌쩍 넘는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만기가 있는 채권 ETF는 기존의 채권형 ETF와 달리 만기 시점이 다가오면 편입채권을 청산하면서 원금에 이자를 합한 상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만기 때 매입 시점보다 금리가 하락한다면 자본 차익을 누릴 수도 있어 실제 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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