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기 당한 덕? 플로리다주 남성, 12억짜리 복권에 ‘행운’ 당첨

새치기를 당한 직후 구입한 즉석 복권에 당첨된 스티븐 에스피노자(43·오른쪽)가 당첨금을 수령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복권 소셜미디어 캡처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남성이 새치기를 당한 덕분에 12억 상당의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스티븐 에스피노자(43)는 한 해변의 슈퍼마켓에서 즉석 복권을 구입하려고 줄을 섰는데 새치기를 당했다.

그는 최대 2500만달러(약 307억원)의 당첨금을 자랑하는 ‘500X 더 캐시’ 즉석 복권을 사려고 했는데, 새치기를 한 남성이 먼저 똑같은 즉석 복권을 구입했다. 스티븐은 순간 화가 났지만 퇴근 후 모르는 사람과 실랑이를 벌이기 싫어서 참고 차례를 가디려 구입했다고 한다. 

직후 복권을 확인한 스티븐은 본인이 100만달러(약 12억원)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즉시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복권회사를 방문해 당첨금을 수령했다. 실수령액은 세금을 제하고도 82만달러(약 10억800만원)나 되었다.

해당 복권의 100만달러 당첨 확률은 26만 7739분의 1이며 가격은 1장당 50달러(약 6만원)이다.

플로리다 복권 회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약 인내심만으로는 결실을 보지 못한다 생각하고 있다면 스티븐 에스피노자가 어떻게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는지 확인해 봐라”고 말했다.

스티븐은 당첨금 사용계획에 대해 “가족과 함께 더 큰 집으로 이사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