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자구도 첫 1위 역전…당대표 安 39.8% 김기현 36.5%
金 “일시적 현상일 것”
安 “당원들 냉정한 판단”
황교안 지지율 7.2%로 급락
4위 조경태, 윤상현 밀어내
30일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27~28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중 국민의힘 지지층 4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의원이 39.8%로 36.5%를 얻은 김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난 1일 이뤄졌던 조사에 비해 김 의원은 13%포인트 증가했지만 안 의원은 20%포인트 상승을 기록하며 역전이 일어난 것이다. 안 의원이 전국적인 규모 조사에서 다자구도로도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2%로 앞선 두 주자를 바짝 따르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번 조사에서 7.2%를 얻으며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어 조경태 의원은 3.4%로 직전 조사보다 0.4%포인트 올라 4위를 기록했다. 5.2%였던 윤상현 의원은 2.4%로 떨어졌다.
안 의원의 이번 1위는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자들을 상당 부분 흡수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으면서 비윤계 표심이 나 전 의원에게 모였으나 결국 지난 2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표가 안 의원에게 집중됐다는 것이다.
양강구도 속에서 엎치락뒤치락 1위와 2위가 뒤바뀌면서 두 후보는 서로에 대한 공세를 높여갔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의원에게 발목잡기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안 의원이) 과도하게 자꾸 네거티브 적절하지 않다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 전 의원에 대해선 “나 전 의원에 대한 말씀 드리지 않는 것으로 (하겠다). 그 분 얘기를 제가 자꾸 하는 것보다 그분에게 들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이날 인천 동구·미추홀구 갑·을 당협 합동간담회에서 강연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께선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시는 것 같다”며 “다음 총선은 수도권이 중요한데 과연 누가 수도권에서 한 표라도 더 받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걸 위주로 해서 판단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현역 의원 중 안 의원 지지하는 사람 들어본 적 없다’는 취지의 김 의원 라디오 인터뷰에 대해 “네거티브 안하겠다 말씀하시더니 하루만에 번복하시는 게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여러 의원분들이 지지 의사를 표현하셨다. 그 역시 네거티브의 일종이라 생각해서 본인이 하신 말씀에 배치되는 말씀”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무선 RDD 10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국민의힘 지지층 한정’ 당대표 적합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알앤써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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