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르포]"DSR 규제 없이 최저 3.25%"...특례보금자리론 첫날 수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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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3.25%로 대출을 내주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30일 시작됐다.
■신청 첫날 "관심 많은데 실수요는 아직"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전 11시께 신청 접수를 위해 접속한 주금공 홈페이지에는 최대 800여명 대기자가 있었다.
30일 신청이 시작된 만큼 특례보금자리론 첫 집계는 내달이 돼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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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대출창구는 비교적 한산
[파이낸셜뉴스]최저 3.25%로 대출을 내주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30일 시작됐다. 신청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및 스마트주택금융앱에서 가능하다. 대면 신청은 SC제일은행 영업점을 통해 할 수 있다. 파격적인 혜택인 만큼 관심은 높았다. 이날 주금공 홈페이지에는 최소 수백명대 접속 대기자가 모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기 인원이 늘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및 소득 제한이 없어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돼 향후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부담이 없다. 다만 은행권 대출금리가 연일 낮아지고 있고 부동산도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신청 첫날 "관심 많은데 실수요는 아직"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전 11시께 신청 접수를 위해 접속한 주금공 홈페이지에는 최대 800여명 대기자가 있었다. 접속까지는 1분여가 소요됐다. 그러다가 오후 2시가 넘어가자 대기인 수가 1900명대를 돌파, 접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분여로 다소 늘어났다.
한때는 금융인증서 오류로 신청에 애를 먹고 있다는 고객 푸념도 있었다. 이에 대해 주금공 관계자는 "일시적인 트래픽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현재 접속이 원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 수요는 비교적 미미했다.
이날 11시께 찾아간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영업점에서는 오전 내내 10명 내외 고객만이 대출 상담 창구를 이용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점 확인 결과 문의는 평소보다 2~3배 늘었다"며 "하지만 첫날인 만큼 실제 신청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기간은 1년으로 길다"며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데다가 금리가 낮아지고 있어 지켜보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DSR·소득제한 없는 고정금리 모기지론
이날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이다. 금리상승기 주택 구입과 관련한 금융 소비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금리는 연 4.25∼4.55%(일반형)와 연 4.15∼4.45%(우대형)으로 나뉜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경우(0.1%p) △사회적 배려층·저소득청년·신혼가구·미분양주택 등(최대 한도 0.8%p)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더해 최저 3.25~3.55%까지도 낮아진다.
앞서 특례보금자리론은 다른 정책금융 상품에 비해 문턱은 낮아지고 혜택은 확대됐다는 평을 받았다. DSR 규제가 면제되고 소득 요건도 없다.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돼 향후 금리 하락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가 연일 하락하면서 평가가 흔들렸다. 주요 시중은행 금리가 연 4%대인 상황에 금리 매력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주금공은 금리를 0.5%p 낮춰 최저 3.25%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흥행할 수 있을지는 출시해봐야 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실제 수요 확인까지는 최소 2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금공은 매달 홈페이지를 통해 보금자리론 실행 현황을 공개한다. 30일 신청이 시작된 만큼 특례보금자리론 첫 집계는 내달이 돼야 알 수 있다. 신청을 하더라도 심사를 거쳐 대출을 내주기까지는 1달여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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