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섬' 세계에 알린 英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 50주년展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입력 2023. 1. 30. 15:49 수정 2023. 1. 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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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소나무 군락지 '솔섬'을 세계에 알린 영국 사진 작가 마이클 케나(70)의 50주년 기념전이 한국에서 열린다.

2011년 공근혜갤러리가 연 사진전 '철학자의 나무'에서 당시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 강원도 삼척의 소나무 군락지를 촬영한 '솔섬' 사진은 그동안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알리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마이클 케나를 한국에 알린 공근혜 갤러리가 작가의 작업을 모아 '철학자의 나무 II'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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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근혜 갤러리 '철학자의 나무II'전 2월25일까지
솔섬 연작등 나무 연작 전시…40x 40cm 10여점도 공개

Snowy Trees, Bath, Avon, England. 1987 @ Michael Kenna.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강원도 삼척 소나무 군락지 '솔섬'을 세계에 알린 영국 사진 작가 마이클 케나(70)의 50주년 기념전이 한국에서 열린다.

'풍경 사진의 대가'로 전 세계 사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다. 다양한 풍경들을 통해 사람과 주변 환경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지를 고민하는 작가는 전통적인 흑백 은염 인화 방식을 통해 아날로그 과정을 통한 기다림의 시간이 바로 창작의 요소라는 철학이다.

2007년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촬영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나무 숲을 보존하는데 그의 사진 한 장이 큰 역할을 했다. 삼척시는 케나 작품의 제목을 빌어 '솔섬’으로 지명을 바꾸고 이곳을 강원도의 관광 명소로 지정했다. 인간의 개발 의지보다 더 중요한 예술적 자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던져준 바 있다.

2011년 공근혜갤러리가 연 사진전 '철학자의 나무'에서 당시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 강원도 삼척의 소나무 군락지를 촬영한 '솔섬' 사진은 그동안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알리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마이클 케나를 한국에 알린 공근혜 갤러리가 작가의 작업을 모아 '철학자의 나무 II'전을 선보인다.

한국의 솔섬 연작들과 홋카이도의 철학자의 나무 연작 등이 전시됐다. 모국인 영국에서 찍은 70, 80년대의 초기 사진들과 함께 이번 전시에는 케나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40x 40cm의 대형 사이즈로 인화한 10여 점의 최신작들도 함께 나왔다.

반세기를 꾸준히 아날로그 사진만을 고집하며 걸어온 마이클 케나가 포착한 각국의 나무 사진들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조용한 울림을 전한다. 작가가 나무에 바치는 순수한 경외감마저 안긴다.

솔섬, Study 1, 강원도 월천, 한국. 2007 @Michael Kenna.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마이클 케나는 이번 방문 동안, 울릉도, 독도 바다를 카메라에 담는다. 독일에서 출판 예정인 'KOREA' 사진집을 위한 마지막 한국 촬영이다.

케나는 2022년 11월 프랑스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 (Officier des Arts et des Lettres)을 수상했다. 이를 기념해 영국과 프랑스에서 나무를 주제로 한 신간 사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전시는 2월25일까지. 공근혜 갤러리는 청와대 춘추관 옆에 있다.

Michael Kenna, Biei Hokkaido Japan 2009 사진 촬영 Mark Silva. 마이클 케나는 50년간 세계 각지의 화랑과 미술관에서 600회가 넘는 전시회를 가졌으며, 프랑스 국립 현대미술관, 도쿄 사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LA 현대미술관, 워싱턴 국립미술관, 상해 국립 미술관,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 그리고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에 그의 작품들이 영구 소장되어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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