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돌풍 속 반환점 돈 V리그··· 대한항공 독주에 현건-흥국 선두 다툼

심진용 기자 2023. 1. 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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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2~2023 V리그 전반기 흥행을 이끈 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 정지윤 선임기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남자부 대한항공이 독주 체제를 굳히며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바라보는 가운데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양강 경쟁이 뜨겁다. 리그 전체로는 ‘돌아온 김연경’ 효과를 앞세워 흥행몰이에 성공했고, 풍성한 기록까지 이어지며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는 평가다. 남자부 판정 논란과 여자부 흥국생명의 감독 경질 파동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후반기 과제다.

대한항공은 전반기를 마친 현재 승점 55점(19승5패)으로 2위 현대캐피탈(46점·15승9패)에 여유있게 앞서있다. 개막 5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해 1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공격 종합·서브·블로킹·후위 공격·시간차에서 1위. 4라운드까지 연패가 한번도 없었을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현대건설은 15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최다 연승에 지난시즌까지 포함한 최다 연승(16연승), 홈 최다연승(23연승), 단일 시즌 최다연승(15연승·타이)을 갈아치웠다. 그런데도 좀처럼 흥국생명을 따돌리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를 앞둔 두 팀의 승점차는 불과 3점(현대건설 57점, 흥국생명 54점). 흥국생명은 감독 경질 파동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후반기 순위 경쟁 만큼 흥행 몰이에도 관심이 모인다. 전반기 V리그는 남여 모두 168경기에서 총관중 32만5647명(평균 1938명)을 모았다. 코로나19 본격화 전인 2019~2020 시즌 관중의 80% 이상 수준까지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흥행의 중심은 역시 김연경이다. 김연경이 뛰는 흥국생명은 전반기 동안 평균관중 4278명을 기록했다. 2위인 GS칼텍스(평균관중 2605명)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흥국생명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은 전반기 동안만 5000명 이상 관중을 3차례 기록했다. 그 중 2번이 5800석 매진이었다. 김연경은 지난 29일 열린 올스타전에도 남녀 통합 최다 득표(8만2297표) 선수로 코트에 올랐다.

기록면에서도 풍성한 전반기였다. 박철우(38·한국전력)가 6565득점, 351서브득점으로 사상 첫 6500득점, 350득점 고지에 올랐다. 신영석(37·한국전력)은 1114블로킹득점으로 같은 팀 이선규 코치를 제치고 이 부문 통산 1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황연주(37·현대건설)가 458서브득점으로 남녀 통틀어 첫 450서브득점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잡음 또한 작지 않았다. 남자부에서는 심판 판정과 비디오판독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일선 감독들이 심판진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잘못된 비디오판독은 다시 정정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신설하면서 겨우 사태가 수습됐다. 여자부 흥국생명의 감독 경질 파동은 아직도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 앞서 흥국생명은 이달 초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고, 이영수 감독대행까지 한 경기만 치르고 사퇴했다. 후임으로 선임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도 감독직을 고사했다. 일련의 과정 속에 구단의 경기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흥국생명은 현재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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