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목표가 90만원 ‘쑥’…황제주 노린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5년 11월 23일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작년 2월 22일 100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뒤 종가 기준 100만원 선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지난 10월 28일에는 장중 49만9500원까지 떨어지면서 연고점 대비 반토막이 넘게 빠졌다.
LG생활건강이 황제주 자리를 반납한 건 세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에 향후 실적 전망도 깜깜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중국의 강력한 봉쇄로 인해 화장품 업종은 큰 타격을 입어왔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외부활동의 감소로 화장품 매출에 악영향이 덮친 것이다.
또 중국 시장 위축도 LG생활건강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를 50% 넘게 차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네이버 종목토론방에서 “100만원 돌파 올까” “100만원은 가야지” “황제주의 귀환” 등의 희망을 품은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 평균 72만원에서 89만원까지 올려 잡았다. 이 중 메리츠증권과 DB금융투자는 각각 80만원과 60만원이던 기존 목표주가를 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LG생활건강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1조9643억원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448억원(-39.9%), 908억원(-31.8%)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4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다시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악은 지났다. 실적 회복과 모멘텀 강화 모두 유효하다”며 “중국 시장의 경우 경제 활동 재개에 내수 진작 정책까지, 좋아질 일만 남았다. 분기가 거듭될수록 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도 “1분기 중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며 오프라인 소비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며 “중국 법인 매출은 1분기까지 다소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 갈수록 국가 간 이동 자율화가 이루어지며 해외법인 실적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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