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임신부, '이 증상'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김주미 2023. 1. 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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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한 임신부가 수면무호흡증을 겪을 경우 임신중독증이나 조산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류광희 교수는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의 임신부에게 수면무호흡증은 임신 후반기 임신중독증 발생을 알리는 유의미한 신호임을 확인한 연구"라며 "이런 임신부에게는 수면무호흡증 정밀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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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비만한 임신부가 수면무호흡증을 겪을 경우 임신중독증이나 조산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류광희·김효열 교수,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임신 30주 이상의 과체중·비만 임신부 51명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 이동식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다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거나 상기도가 자주 좁아져 호흡에 방해를 받는 수면장애 증상을 뜻한다.

이번 연구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 받음 임신부는 14명(27.5%)였다. 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비만에 해당하는 26.1㎏/㎡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임신부 그룹(22.8㎏/㎡)보다 3.3㎏/㎡가 더 높았다.

수면무호흡증은 임신중독증(전자간증) 발생과 연관성이 뚜렷했다. 수면무호흡증 그룹의 임신중독증 유병률은 28.6%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그룹(2.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독증이란 임신으로 비롯된 고혈압성 질환을 말하는데, 산모나 태아의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수면무호흡증은 조산(21.4% vs 8.1%), 제왕절개(71.4% vs 46.0%)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류광희 교수는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의 임신부에게 수면무호흡증은 임신 후반기 임신중독증 발생을 알리는 유의미한 신호임을 확인한 연구"라며 "이런 임신부에게는 수면무호흡증 정밀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수영 교수는 "미국산부인과학회 지침은 비만한 산모의 경우 임신 초기 방문 시 수면무호흡증 선별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임신부의 비만 관리와 치료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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