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친구의 요청으로 탄생한 보잉 747, 53년 만에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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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항공산업의 발전을 이끈 미국 보잉사의 747 항공기가 마지막 기체를 인도하며 5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항공 역사가 맥스 킹슬리-존스는 보잉747을 "대중을 위한 항공기였으며 대중 시장으로 갈 수 있는 능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하늘의 여왕', '점보 제트'로 불린 보잉747은 수많은 여객을 실어나르고 화물기로도 활약했으나, 경제적 이유로 5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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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항공산업의 발전을 이끈 미국 보잉사의 747 항공기가 마지막 기체를 인도하며 5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 747의 마지막 기체가 31일 미국 화물 항공사 아틀라스 에어에 인도된다.
이로써 보잉 747은 1970년 팬아메리칸월드항공(팬암)사에서 첫 비행을 한 이후 53년 만에 은퇴하게 된다.
보잉 747은 본격적인 장거리 항공 여행의 길을 연, 현대 항공산업 역사를 상징하는 기종이다.
보잉 747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광동체 항공기(wide-body·기내 통로가 2열인 항공기)이다.
1970년 1월 22일 역사적 첫 이륙 이후 항공기 좌석을 350∼400석까지 늘리고 공항 설계까지 바꿔놓았다. 또 제트 여객기로는 처음으로 2층 구조를 사용해 머리 윗부분이 튀어나온 형태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등 전 세계 수많은 항공사가 도입했고, 미국 대통령 등 여러 국가 정상들이 애용했다.
보잉 747의 개발은 당시 미국 최대 항공사 팬암의 요구에서 시작됐다. 팬암의 후안 트리프 창업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좌석을 늘리고 싶어 했고, 낚시를 함께 다니던 보잉 회장 윌리엄 앨런에게 새 항공기 개발을 요청했다.
보잉의 전설적인 엔지니어 조지프 서터가 새 항공기의 설계를 맡았고, 그의 팀은 28개월 만에 보잉 747을 개발했다.
보잉747은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침체를 겪었지만, 이후 1989년에 보잉이 더 가벼운 소재로 만든 새 엔진을 적용한 747-400을 내놓았고 이는 증가하던 태평양 횡단 비행 수요에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항공 역사가 맥스 킹슬리-존스는 보잉747을 "대중을 위한 항공기였으며 대중 시장으로 갈 수 있는 능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하늘의 여왕', '점보 제트'로 불린 보잉747은 수많은 여객을 실어나르고 화물기로도 활약했으나, 경제적 이유로 5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항공 기술 발전으로 쌍발기(제트 엔진 2대를 갖춘 항공기)가 더 낮은 비용으로 같은 거리와 탑승 용량을 충족할 수 있게 돼 4발기(엔진 4대)인 보잉 747은 경제성 측면에서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리처드 아불라피아 에어로다이내믹 어드바이저리 상무이사는 "(보잉 747은) 현대 산업 시대의 경이로움 중 하나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경이의 시대가 아니라 경제성의 시대다"고 말했다.
보잉 747의 은퇴 후 이를 대체할 보잉사의 차기 여객기 모델이 아직은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잉은 747을 대체할 모델인 777X를 지연 끝에 빨라야 2025년에나 출시할 예정이다.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보잉이 앞으로 10년간은 새로운 여객기를 설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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