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향하는 투자자 관심”... 삼성중공업·LG이노텍 주목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1. 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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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
아이폰 수요 증가 LG이노텍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자료=삼성중공업>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연초 국내 증시 상승에 크게 기여한 가운데 앞으로는 유럽 경기 개선 수혜를 받는 기업들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30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1월 유로존 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 지수는 50.7로,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치인 49.8에 비하면 0.9포인트 상승해 50을 넘었다. PMI는 각 산업별 자재 담당자에게 경기전망을 물어 발표하는 지수인데, 50 이상이라면 경기 확장을 점친 사람들이 축소를 점친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비스업 지수도 상승했다. 1월 유로존 S&P글로벌 PMI 서비스업 지수는 49로 전월 47.8에 비해 늘었다. 이는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유럽의 향후 1년내 경기침체 확률도 감소세에 들어섰다. 1월 현재 유럽의 수치는 68%로, 전월 80%에 비해 처음으로 1년여만에 감소 전환했다. 중국은 지난해 중반부터 확률이 감소해왔고 미국은 2021년 10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과거 유럽 PMI제조업 지수가 상승했을 때 이익 모멘텀이 강화됐던 기업들 중 올해 하반기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삼성중공업과, LG이노텍 등이 꼽혔다.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이 증가할 여력도 갖추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2020년 이후 고점 대비 크게 감소한 상태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역사적인 저평가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서 선주들의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유럽 경기 개선과 함께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에 꼽힌 것으로 보인다. 유럽 경기가 개선되면 해상물동량이 늘고 컨테이너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형화를 선도해 온 삼성중공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수주 행렬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개별 조선소 기준 수주잔고 세계 1위 조선소 위치를 유지하면서 2021년에도 상선 수주로만 94억 달러를 인식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2023년에는 공시를 통해 드러난 1억5100만 달러 규모의 부유식액화천연가스시설(FLNG) 수주가 1월에 인식되면서 상선과 더불어 해양생상설비 수주까지 추가되면서 차별화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LG이노텍도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G이노텍은 유럽 매출 비중이 큰 아이폰 판매량에 실적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럽의 경기 회복과 함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LG이노텍) 실적의 가파른 반등을 예상한다”며 평균 판매 단가가 높은 제품들의 판매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신제품(폴디드줌) 공급, 고화소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 매출 비중 증가, 3D카메라 개선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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