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분양, 8년 만에 1000가구 코앞…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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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8년 만에 1000가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미분양 문제가 심각했던 2010년 초반과 비교하면 지금 미분양 물량은 적은 편"이라며 "서울에서 현재 미분양 통계에 잡힌 주택 대부분이 소형 평형이거나 아파트라고 말하기 어려운 유형들인 데다 절대적인 공급 물량도 적어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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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8년 만에 1000가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악성 미분양’이라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만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과거 부동산 하락기에 4000가구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서울의 민간 미분양 가구 수는 994가구로 집계됐다. 전달(865가구) 대비 129가구 늘었다. 작년 동월(54가구)과 비교해서는 18.4배 증가했다.
서울 미분양을 끌어올린 주범은 소형 평형이다. 지난달 서울 미분양 주택 중 70%가 넘는 715가구가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 평형이다. 이중 절반 이상인 362가구의 면적은 전용 40㎡ 이하로, ‘원룸’에 가까운 주택들이다.
준공 후 미분양도 급증하고 있다. 작년 1월 45가구에 불과했던 준공 후 미분양은 11월 209가구로 늘어나더니 지난달에는 340가구로 늘며 전체 미분양 물량의 34%를 차지했다.
지난달 미분양 주택 중 준공된 지 4년이 넘어가는 단지도 있다. 지난 2019년 8월 준공된 강동구 길동 ‘경지아리움’은 전체 124가구 중 32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이 단지는 전용 13~26㎡의 원룸 또는 투룸으로 이뤄져 있다.
정부가 미분양 해소를 위해 각종 규제 완화책을 내놓고 있지만, 통하지는 않고 있다. 당장 오는 3월 입주 예정인 강서구 화곡동 ‘화곡 더리브 스카이’의 경우 전용 30~59㎡ 140가구 중 94%인 131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서울의 미분양 주택은 1000가구를 넘어서게 된다. 서울 미분양 주택 규모가 1000가구를 넘은 건 2015년3월(1064가구)이 마지막이다. 더구나 올해 서울에서는 작년보다 약 30% 늘어난 2만208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대단지 아파트 분양 실적이 저조한 점도 업계에서 우려하는 부분이다. 작년 말 분양한 ‘장위자이 레디언트’,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등은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데다 ‘서울 재건축 최대어’ 올림픽 파크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은 정당계약 기간에 미계약이 발생해 다음 달 예비당첨자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서울 미분양 규모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2013년 서울 미분양 가구 수가 4000가구 이상이었던 것보다는 아직 크게 적은 수준이라서다. 2013년~2014년에는 월별 미분양 주택 수가 대부분 2000~3000가구를 오갔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미분양 문제가 심각했던 2010년 초반과 비교하면 지금 미분양 물량은 적은 편”이라며 “서울에서 현재 미분양 통계에 잡힌 주택 대부분이 소형 평형이거나 아파트라고 말하기 어려운 유형들인 데다 절대적인 공급 물량도 적어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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