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활동’으로 남아있는 아마존 열대우림 3분의 1도 이미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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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어 '지구 허파'로 불리던 아마존은 늘어나는 산림벌채와 산불로 원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브라질과 영국 과학자들이 아마존 열대우림이 이전에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훼손됐으며 남아 있는 숲의 3분의 1 이상(남한 면적의 25배)이 인간의 영향으로 황폐화했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남아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250만㎢(제곱킬로미터)가 인간 활동으로 황폐화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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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어 ‘지구 허파’로 불리던 아마존은 늘어나는 산림벌채와 산불로 원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브라질과 영국 과학자들이 아마존 열대우림이 이전에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훼손됐으며 남아 있는 숲의 3분의 1 이상(남한 면적의 25배)이 인간의 영향으로 황폐화했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브라질 캄피나스대와 아마존 환경 연구소, 영국 랭커스터대 연구팀 등 35명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최대 38%가 인간의 활동으로 황폐화됐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27일 발표했다.
과학계에서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계속되는 삼림 벌채와 기후 변화 영향에 따른 산불로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아마존 연구는 나무를 없애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삼림 벌채에 집중돼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인간 활동에 따른 황폐화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황폐화’를 인간의 활동으로 숲의 기능을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상실한 상태로 정의했다. 삼림 벌채가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숲을 농업 등 다른 용도로 쓰는 것과 달리 황폐화는 모든 나무를 잃을 수 있지만 다른 용도로 쓰이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산림 황폐화를 유발하는 산불과 불법 벌목, 극심한 가뭄, ‘가장자리 효과’에 따른 결과를 분석했다. 가장자리 효과란 서로 다른 두 서식지가 붙어 있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말한다. 이미 파괴된 숲 주변은 온도와 습도가 급격히 변해 생태계 구성이 변한다.
연구팀은 인공위성 이미지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아마존 지역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 활동이 아마존을 ‘황폐화’한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아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250만㎢(제곱킬로미터)가 인간 활동으로 황폐화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한국 면적의 25배 수준으로 아마존 전체의 38%에 해당한다.
황폐화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삼림 벌채로 나오는 것과 같거나 더 많았다. 조스 발로우 영국 랭커스터대 랭커스터환경센터 교수는 “삼림 벌채만큼이나 인간 활동에 따른 열대우림의 황폐화도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황폐화의 결과로 탄소 배출량은 늘고 생물 다양성은 줄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추세라면 2050년에는 아마존 산림 벌채의 규모와는 상관없이 인간 활동이 아마존의 탄소 배출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라폴라 캄피나스대 연구원은 “삼림 벌채가 사라지더라도 기후 변화에 따른 숲의 훼손은 계속되어 더 많은 탄소를 만들 것”이라며 “삼림 벌채와 황폐화를 함께 막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불법 벌목과 화재를 통제하기 위한 감시 체계와 다양한 센서로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 포레스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자료
Science, DOI: https://doi.org/10.1126/science.abp8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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