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끓기 직전… 정부 지원으로 포텐 터트려야"

김진수 2023. 1. 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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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100도에 도달해야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며 그제서야 뜨겁다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

원희목(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30일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물이 끓기 직전인 90도에 도달한 상황으로, 조금만 더 불을 때면 곧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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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권 확립·기술 고도화
정부 예산 적극 지원 등 절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30일 오전 협회 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제약주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물은 100도에 도달해야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며 그제서야 뜨겁다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

원희목(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30일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물이 끓기 직전인 90도에 도달한 상황으로, 조금만 더 불을 때면 곧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협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도약 과제를 제시했다. 원 회장은 정부가 제약바이오를 국가 핵심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약속대로 제약주권 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안보가 최우선시 되는 현실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압도적 경쟁력"이라며 "제약주권 없이 제약강국 없다"고 밝혔다.

제약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는 △제약주권 확립 △블록버스터 신약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 △기술 융합 등 산업 고도화를 곱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요청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초고속 작전'을 위해 예산 14조원을 투입해 최소 3년이 걸릴 백신 개발을 불과 3개월 만에 이뤄냈다. 반면 우리나라는 2년 동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4127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또한 우리나라 연간 보건의료 예산은 총 4조5000억원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간 예산 56조원의 12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만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정부의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예산 중 기업에 대한 지원은 15% 수준에 불과한데, 초기 단계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임상 2·3상 등 개발 후기 단계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높여 상용화 가능성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 투자비용도 회수하기 어려운 낮은 보상체계 때문에 신약개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만큼 기업의 재정적 토대를 위해 보험의약품 가격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숙원인 컨트롤타워 설치와 바이오펀드 확대도 주문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조율하기 위해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고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에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데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변별력이 생길 것"이라며 "이럴 때 정부도 더 과감히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임기 만료를 앞둔 원 회장은 지난 6년 동안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곧 구체적인 결과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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