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정확도 100%' 손흥민…날카로움 되찾은 득점왕

안경남 기자 2023. 1. 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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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시즌 자신이 득점왕에 오른 이유를 팬들에게 증명했다."

올 시즌 골 가뭄에 시달려온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BBC도 "손흥민이 상대와의 수준 차이를 증명했다"며 "후반이 시작하고 자신이 왜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올랐는지 팬들에게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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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FA컵서 108일 만에 멀티골 '올 시즌 8골 3도움'
슈팅 4개 모두 유효슛으로 연결…드리블 2회·패스정확도 95.7%
다음달 6일 맨시티와 홈 경기서 연속골 도전

[프레스턴=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8일(현지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경기 후반 1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손흥민은 멀티 골(시즌 7·8호)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2023.01.29.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손흥민이 지난 시즌 자신이 득점왕에 오른 이유를 팬들에게 증명했다."

올 시즌 골 가뭄에 시달려온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경기장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2부리그)와의 FA컵 32강전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85분까지 뛰며 두 골로 토트넘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공식전 7, 8호골로 지난 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19라운드 이후 5경기 만에 득점이자, 도움 1개를 올린 지난 24일 풀럼과의 21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한 경기 멀티 득점은 지난해 10월13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 경기 이후 108일 만이다.

손흥민은 이날 두 골을 추가해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8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으로 인한 빡빡한 일정과 안와골절상으로 무뎌졌던 손흥민의 발끝이 다시 예전의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아스널을 상대로 유효슈팅 1개에 그쳤던 손흥민은 이날 4개의 슈팅을 모두 상대 골문 안으로 성공시키며 슈팅 정확도 100%를 자랑했다.

[프레스턴=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가운데)이 28일(현지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경기 후반 5분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손흥민은 멀티 골(시즌 7·8호)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2023.01.29.

또 이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모처럼 멀티골로 펄펄 날았다.

슈팅뿐만이 아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팀 내 최다인 2차례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고, 패스 정확도도 무려 95.7%에 달했다. 이 역시 팀 내 2위다.

상대가 2부리그에서도 중위권인 팀이지만, 원정인 데다 챔피언십 소속 팀들의 거친 몸싸움과 견제를 고려할 때 손흥민의 활약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다인 평점 9.07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평점 8점을 넘는 선수는 없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나온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는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라며 "(해리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책임감을 느낀 것 같다. 득점을 만들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기뻐했다.

현지 전문가들도 손흥민이 지난 시즌 득점왕의 모습을 찾았다고 칭찬했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이자 패널로 활동 중인 앨런 시어러는 "우리가 아는 손흥민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고, 토트넘 선배인 저메인 제나스는 "손흥민이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프레스턴=AP/뉴시스]토트넘 손흥민 찰칵 세리머니. 2023.01.28.

BBC도 "손흥민이 상대와의 수준 차이를 증명했다"며 "후반이 시작하고 자신이 왜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올랐는지 팬들에게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손흥민도 이날 멀티골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자신감을 얻기 위해 이런 골들이 중요하다"며 “공격수에겐 득점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2월6일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경기다.

FA컵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한 주일가량 쉴 시간은 충분하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맨시티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지만, 유효슈팅을 1개 기록하는 데 그치며 토트넘의 2-4 역전패를 바라봐야만 했다.

이후 공격 포인트 2개(1골 1도움)를 추가하며 경기력을 회복한 손흥민에겐 당시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맨시티전에서 또 골 맛을 본다면, 후반기 골 폭풍을 몰아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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