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이보영 전도연 이선균 기세가 심상치 않다 [TV보고서]

[뉴스엔 박아름 기자]

대박을 터뜨린 송중기 '재벌집 막내아들', 김혜수 '슈룹'이 퇴장하고 또 다시 주말극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주말 오후 시간대 방영되는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와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 SBS 금토드라마 '법쩐' 등의 기세가 심상치않다.

먼저 '대행사'의 성공이 가장 눈에 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방송된 이보영 주연 '대행사'(연출 이창민/극본 송수한)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2%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13.5%까지 치솟았다. 지난 1월 7일 '재벌집 막내아들' 후속작이란 부담감 속에 4.797% 시청률로 첫 발을 내딛은 '대행사'는 매회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다 8회만에 두 자릿수를 시원하게 돌파하며 주말극 시장을 완벽히 접수했다.

'대행사'와 동 시간대 대결은 아니지만 전도연 정경호 주연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극본 양희승) 기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29일 방송된 '일타 스캔들' 6회는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 11%, 최고 11.8%를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1월 14일 4.044%로 출발한 '일타 스캔들'은 전도연, 정경호 로맨스가 본격화되면서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보인 끝에 방송 6회만에 두 배 이상 시청률이 껑충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작인 '환혼: 빛과 그림자'가 9.651%로 종영한 것을 감안한다면 '일타 스캔들' 기세가 초반부터 상당하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서지혜와 막장 대모 문영남 작가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던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도 초반부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지난 1월 29일 방송된 1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7.9%, 분당 최고 시청률은 8.9%까지 치솟으며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빨간 풍선'은 지난해 12월 17일 첫방송 시청률 3.742%를 기록한 뒤 꾸준히 6~7%대 시청률을 보여주다 12회에서 8%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나타내면서 10% 돌파마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비지상파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에선 '법쩐'의 선전이 단연 돋보인다. 지지부진하던 이선균 주연 ‘법쩐’(극본 이원석/연출 이원태)도 후반부 화력이 붙기 시작했다. 12부작인 '법쩐'은 지난 1월6일 전국 기준 8.7%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뒤 고구마 전개 속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다. 그러다 1월 27일 방송된 7회분 시청률이 껑충, 자체 최고인 11.1%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금토극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다음 날 방송된 8회분은 소폭 하락, 10.7%를 기록했지만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막판 스퍼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기본 시청률 20%는 보장한다는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경우 후반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30% 고지를 밟지 못하는 등 KBS 주말극 성적 치고 매우 부진한 모습이지만 지난 1월 29일 방송된 37회가 전국 기준 26.3%를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에는 성공했다. 또 여전히 주말극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27일 베일을 벗은 김정현 복귀작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첫회 전국 기준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2회에서 경쟁작들에 밀려 2.2%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JTBC, tvN, SBS, TV조선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