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젊은층 결혼기피...춘제 연휴 ‘초혼자 감소 통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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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초혼자 수가 감소했다는 통계가 온라인에서 최고 화제를 모았다.
통계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초혼자 감소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29일(현지 시각)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5일 검색어 1순위는 2021년 중국의 초혼자 수가 115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70만8000명(6.1%) 감소했다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2022 통계연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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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초혼자 수가 감소했다는 통계가 온라인에서 최고 화제를 모았다. 통계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초혼자 감소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29일(현지 시각)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5일 검색어 1순위는 2021년 중국의 초혼자 수가 115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70만8000명(6.1%) 감소했다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2022 통계연감’이었다. 초혼자가 12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85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또 2021년 혼인 신고 부부는 764만3000쌍으로, 2003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800만 쌍을 밑돌았다. 이 통계는 지난달 초 발표됐지만 가족들이 모인 이번 춘제 연휴에 회자 되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이다.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웨이보에는 “결혼은 지옥행”, “여전히 한해 1000만명이 결혼하다니 믿을 수 없다”, “결혼은 도박이다. 문제는 보통 사람은 잃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SCMP는 “일부 젊은 누리꾼들은 이 통계를 환영하면서 점점 결혼을 주저하는 젊은이들의 추세를 반영한다고 밝혔다”며 “누리꾼들은 결혼과 양육비 상승, 30일간의 숙려기간 도입으로 이혼이 어려워진 점 등 모든 것이 결혼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광둥성 인구발전연구원 둥위정 원장은 중국 관영매체 이차이에 “젊은이들은 늘어나는 삶의 압박에 직면해 있고, 전통적으로 집 구매와 양육비 등 결혼에 따른 부담을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초혼 연령도 상승했다. ‘2020 인구 센서스 연감’에 따르면 중국의 초혼 연령은 2010년 24.89세에서 2020년 28.67세로 높아졌다. SCMP는 2021년 이미디어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을 ‘독신주의자’로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보고서에서 20∼45세 미혼자 3900명의 4%는 자신을 ‘확고한 독신주의자’라고 밝혔고, 21%는 ‘덜 단호한 독신주의자’라고 규정했다. 자신을 독신주의자로 규정한 이들의 대부분은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에 살며 교육 수준과 소득이 높은 서른살 이상의 여성이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국의 인구는 지난해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출생률이 관련 기록이 남아있는 1949년 이래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인구 고령화에는 속도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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