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유 1만8000t 북한으로 들어갔다…서해해경 몰래 공급한 일당 검거

강현석 기자 2023. 1. 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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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지방해양경찰청 청사.

북한에 경유 1만8000t을 몰래 공급한 브로커와 정유공급업체 직원이 해경에 적발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북한에 경유를 공급한 혐의(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로 브로커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공급업체 직원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 수사결과 A씨 등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35차례에 걸쳐 북한에 180억원 상당의 경우 1만8000t을 몰래 공급해 왔다. 이들은 통일부장관의 승인 없이 국내 정유공급업체 소속의 러시아 선적 유조선을 이용해 경유를 북한에 전달했다.

러시아 선적 유조선은 경유를 싣고 한국의 항구를 출항한 뒤 남중국해 상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중국 선박과 접선해 경유를 넘겼다. 중국 선박은 다시 이를 북한 선박에 넘겨 한국 경유가 북한에 공급됐다.

서해해경은 “다른 정유공급업체에서도 이런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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