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공식 경기에 ‘연습구’ 사용… KOVO “2세트 종료 후 섞였다” 사과

프로배구 경기에서 시합구가 아닌 연습구가 사용된 일이 뒤늦게 확인돼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식 사과문을 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경기 중 연습구 사용에 대한 사과문’을 내고 “지난 2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 3세트 경기 도중 연습구가 사용됐다”면서 “경기 시작 전 시합구는 이상 없이 확인됐고 1, 2세트까지는 이상 없이 운영됐다. 2세트 종료 휴식 시간에 선수들이 훈련하던 연습구와 볼 리트리버(경기 중 선수들에게 공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요원)가 소지하던 시합구가 섞였으나 3세트 경기 시작 전 이를 미처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사용된 연습구. KBS N 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KOVO는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KOVO는 “팬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경기 운영요원에 대한 관리와 교육을 강화하고 남은 라운드의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경기는 홈팀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0(25-16 25-19 25-17)으로 이겼다. 연습구는 시합구와 모양과 색깔이 같지만 겉면에 '연습용'이라고 적혀있다. IBK기업은행이 17-12로 앞선 3세트 중반 IBK기업은행의 최정민이 서브를 넣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문구가 TV 중계 화면에 선명하게 포착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