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맞수' KT&G·필립모리스…글로벌 담배 시장 협업(종합)

한지명 기자 2023. 1. 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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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15년간 장기 계약을 맺고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30일 KT&G와 PMI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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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장기 파트너십 체결…'릴' 글로벌 확장
글로벌 전자담배 부문 '수익성·성장성' 확보
백복인 KT&G 사장이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진행한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행사에서 야첵 올자크 PMI CEO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KT&G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KT&G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15년간 장기 계약을 맺고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30일 KT&G와 PMI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백복인 KT&G 사장, 야책 올자크 PMI CEO 등이 참여했다.

◇KT&G-PMI, 재계약…'릴' 수출 박차

KT&G는 15년간 궐련형 전자담배를 PMI에 공급한다.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 디바이스와 '핏', '믹스', '에임' 등 전용스틱이다. 향후 출시될 신제품도 포함됐다.

2023년 1월30일부터 2038년 1월 29일까지 15년에 달하는 장기 계약이다.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 판매한다.

백복인 KT&G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야첵 올자크 PMI CEO는 "양사의 비연소 담배 제품이 서로 상호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릴' 31개국 진출…해외 성적표 '방긋'

양사는 지난 2020년 1월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G는 빠른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PMI의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같은 해 릴을 일본 등 3개국에 처음 출시했다. 이후 유럽 주요국과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권역으로 확대했다. 현재 글로벌 31개국 진출했다.

해외 사업 성적표도 긍정적이다. 임왕섭 KT&G NPG 사업본부장은 "202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6배 성공했다고 보면 된다"며 "향후에도 추세는 큰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디바이스(기기)가 먼저 판매된 후 스틱 판매량 매출이 상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제 선행되는 디바이스 판매량 이후 매출액이 올라오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향후 판매 신장률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NGP(전자담배) 시장의 성장률이 20% 정도, 스틱 성장률이 14%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사 모두 이익…"흡연자 금연 최종 목표"

KT&G는 필립모리스로부터 일종의 로열티 명목으로 제품 판매가의 일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열티가 매출액이면서 영업이익으로 인식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계약은 3년과 달리 이번에는 전자담배 전용스틱 등에 대한 최소 구매수량 기준을 명시했다.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웨인 우 PMI 투자부문 부사장은 "장기계약이기 때문에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며 "PMI는 KT&G에게 성공적인 파이프라인(자동화 수익)을 갖게 될 것이고, KT&G에게는 PMI의 상업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T&G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PMI의 비전은 '연기 없는 미래'다. 한국 성인 5명 중 한 명이 담배를 핀다고 한다"며 "KT&G와 무연 제품 카테고리뿐 아니라 비전을 함께 실현해 흡연자들이 금연하게끔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끝으로 "KT&G와 지난 2년 동안 많은 신뢰가 쌓였다"며 "양사가 장기 협약에 대해서 굉장한 기대감을 가진 상황이다. PMI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중·저소득 대상으로도 전자담배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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