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 받고 영화도 보는 ‘움직이는 복지센터’…‘전남행복버스’ 1일부터 운행
오지 마을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에게 각종 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가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 이 버스에서는 건강검진과 각종 복지 상담을 비롯해 영화 관람 등 20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남도는 “오는 1일 화순군 한천면 금전마을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를 본격 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주민들이 간단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장비 등을 갖추고 있는 행복버스는 섬이나 오지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에게 의료와 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행복버스는 간호사가 탑승한다. 행복버스 방문이 예정된 마을의 시·군과 미리 협조해 공중보건의사와 사회복지업무 담당자 등도 함께 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각종 불편사항 등을 현장에서 상담해 준다. 자원봉사 단체와 연계해 이·미용과 안마 서비스 등도 제공해 왔다.
행복버스는 올해부터 버스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영화관’도 도입했다. 반려식물 키우기와 염색, 스트레스 검사 등 제공하는 서비스도 20가지로 늘었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 ‘푸드트럭’도 동행할 예정이다. 도립국악단과 전남문화재단, 시·군 예술단체 등과 협력해 문화와 공연 행사도 월 2회 진행한다.
2021년 8월 처음 도입된 전남행복버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이동 선별검사소’로 활약해 44곳에서 1만2700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든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4개 마을을 찾아 5225명이 이용했던 행복버스는 올해 210개 마을을 운행할 계획이다. 시·군이나 읍·면 마을행사, 오일장 등에서 요청이 있으면 추가 운행도 가능하다.
곽영호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행복버스를 이용한 주민들의 만족도가 94.5%에 달했다.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프로그램을 수시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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