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우크라를 무기 시험장으로 여겨"…탱크 지원 결과 경고

최서윤 기자 2023. 1. 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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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30일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군산복합체 제품의 시험장으로 여기고 있다"며 "키이우에 무기를 공급하는 '게임'은 플레이어들에게 나쁜 결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관영 리아노보스티 인터뷰에서 "(미국의) 현대식 초장거리 무기를 포함해 이들의 사용과 러시아 무기에 대한 저항력이 (우크라이나에서) 테스트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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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 관영언론 인터뷰서 경고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탱크. 22.12.03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30일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군산복합체 제품의 시험장으로 여기고 있다"며 "키이우에 무기를 공급하는 '게임'은 플레이어들에게 나쁜 결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관영 리아노보스티 인터뷰에서 "(미국의) 현대식 초장거리 무기를 포함해 이들의 사용과 러시아 무기에 대한 저항력이 (우크라이나에서) 테스트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분명히 미국은 이 우크라이나 위기 전반의 주요 지휘자일 뿐만 아니라 주요 수혜자이기도 하다"면서 "미국은 동맹국에서 군사 장비를 옮겨 우크라이나 작전 '극장'에 보내 처분함으로써 유럽에서 수십억 달러어치 새 군사 제품 구매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이날 발언은 미국과 독일,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각각 자국의 주력 전차를 보내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나온 것이다.

지난주 독일은 레오파르트2 탱크 14대를, 미국은 에이브럼스 31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영국은 챌린저2 14대 지원 의사를 먼저 밝혔다. 폴란드와 노르웨이 등 독일에서 레오파르트2를 구입한 국가들도 지원 의사를 밝혔고, 독일 정부 역시 재수출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전쟁물자는 이제 경전차와 요격미사일 등 방어용 무기를 넘어, 공격용 무기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드는 셈이다. 이에 더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투기와 장거리미사일까지 제공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군사 지원이 우크라이나에 좋은 징조가 아니며 무기수송은 러시아군의 정당한 목표가 돼 전쟁을 연장할 뿐이란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결정에 반발, 준비해온 신년 대공세 시점을 서방 탱크 인도 전으로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랴브코프 차관은 "우리는 서구에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홀로 남아도 괜찮다"며 "그러나 나토는 광적인 끈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러시아 국경까지 기어 올라오는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공포를 조성해 이웃 국가를 좀비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 분야에서 정당한 이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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