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적었던 올스타전 남자팀, 시간제한 걸렸다? KOVO "전혀 사실 아냐"

권수연 기자 입력 2023. 1. 30. 13:20 수정 2023. 1. 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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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으로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고..."

이에 대해 한 배구팬은 본지에 제보메일을 통해 "억울하다, 남자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안한게 아니라 못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며 "여자부는 한 세트당 40분 가량 세트가 진행됐고, 남자부는 두 세트 합쳐 40분이었다, 여자부의 긴 세리머니와 쇼맨십으로 KOVO측이 남자부에게 세리머니 시간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준비한 것을 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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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V-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남자부 M-스타ⓒ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경기력으로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고..."

지난 29일, 여자부 흥국생명 홈 구장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올해의 배구축제인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날 행사는 남자부 1995년 전후 출생 선수와 여자부 1996년 전후 출생 선수를 M-스타와 Z-스타로 나누어 신구 에이스 조합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본식 전 현장 통제가 어려워 일부 이벤트가 조기 종료된 점 등을 제외하면 볼거리도 많았고, 배구팬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선물한 풍성한 이벤트였다. 선수들은 '인생네컷' 포토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해주는가 하면 직접 코보마켓에서 물건을 팔기도 하고 입장티켓 검표를 하기도 하며 팬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여자부 팀에서는 MVP 김연경(흥국생명)과 '세리머니퀸' 이다현(현대건설), 니아 리드(페퍼저축은행), 산타나(IBK기업은행) 등이 득점할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카메라 셔터를 바쁘게 했다. 

반면, 남자부 M-스타와 Z-스타 대결에서는 세리머니보다는 시합에 집중하며 경기 위주의 이벤트를 선보였다. 남자 선수의 세리머니는 여자부와 깜짝 합동 시합을 할 때 간혹 볼 수 있었으나 3, 4세트 시합에서는 이크바이리, 신영석을 제외하고는 큰 제스처를 보기는 어려웠다.

배구팬들의 호불호는 갈리는 편이었다. 일부 팬들은 "남자 선수들은 세리머니를 해도 여자부에 비해 호응이 적은 편이라 차라리 경기에 집중하는게 낫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고, 또 다른 팬은 "엄청 열정적으로 게임을 한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흥미를 유도할만한 특별한 세리머니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2022-23 V-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남자부 Z-스타ⓒ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2022-23 V-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남자부 M-스타ⓒ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에 대해 한 배구팬은 본지에 제보메일을 통해 "억울하다, 남자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안한게 아니라 못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며 "여자부는 한 세트당 40분 가량 세트가 진행됐고, 남자부는 두 세트 합쳐 40분이었다, 여자부의 긴 세리머니와 쇼맨십으로 KOVO측이 남자부에게 세리머니 시간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준비한 것을 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30일, 본지와 통화한 KOVO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맹측이 남자부에 시간 단축을 요청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남녀부 세트 시간은 똑같이 배분했으며 오히려 세리머니를 해준다면 반길 일"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예전에 연맹측에서는 유행하는 댄스나 세리머니 등을 준비해서 남자부에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몇몇 선수들이 댄스 등의 세리머니를 조금 줄이고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의견을 전해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일부 팬들은 "다른 스포츠처럼 남녀부 올스타전을 분리해서 개최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28일 열렸던 사전행사인 'pre-all star game'에서도 남자부 신영석(한국전력)이 "이틀간 올스타전을 진행할 예정이었다면 남녀부를 나눠서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한 바 있다. 

여자부 M-스타 김연경과 남자부 M-스타 레오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에 대해서 묻자 KOVO측은 "다른 스포츠는 남녀부를 주관하는 연맹이 다르지만 우리는 KOVO가 남녀부를 모두 주관하기에 분리하지 않았던 것, 분리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라며 "남녀부를 함께 하기에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색다른 혼성 경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만일 지속적으로 남녀부 분리 개최에 대한 의견을 내주신다면 연맹 측에서도 논의를 해볼 생각이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스타전을 성황리에 마친 V-리그는 오는 31일(화)부터 남자부 우리카드-KB손해보험전, 여자부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전으로 5라운드 경기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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