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수공장 드론 공격 배후엔 이스라엘…美와 '최악 상황' 대비-WSJ

이유진 기자 2023. 1. 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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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개발과 군사력 확대 등을 억제하기 위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란 중부 내륙의 군수 공장에 감행된 무인기(드론) 공격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란 중부 내륙의 한 군수 공장이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공격으로 인한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등의 갈등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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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와 협력 이란 맞서 美-이스라엘, 압박 끌어올리고 있어
'극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비밀 공격' 이어갈 전망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연기에 휩싸인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의 로켓 반격에 공습으로 재반격했다. 2023.1.27.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개발과 군사력 확대 등을 억제하기 위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란 중부 내륙의 군수 공장에 감행된 무인기(드론) 공격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란 중부 내륙의 한 군수 공장이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란 국방부는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이스파한주(州)의 군수 공장이 받은 세 대의 드론 공격을 방공망이 막아냈다고 밝혔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 사태에 대해 ‘비겁한 공격’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공식적으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 정통 소식통들과 관계자들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공격으로 인한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등의 갈등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을 받은 군수 공장의 일부 시설물 피해만이 보고됐으며, 이스라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론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극우 성향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정부 수립 이후 처음 단행된 이번 공격 이후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러와 협력 이란 맞서 美-이스라엘 협력 수위 높이고 있어

이스라엘과 미국은 최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이란 등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장(CIA)은 지난 주 예고 없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란 문제 등을 포함해 이 지역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정통 소식통들이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이란과 해당 지역 현안 등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회담을 위해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군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WSJ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양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들이 북이스라엘에 위치한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대를 순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사상 최대 규모 합동 군사 훈련 벌이며 이란에 압박 메시지 실제 양국은 이란의 주요 군사 공격의 방공망을 격추하고 전투기 연료 주임 등을 시험하기 위해 지난주 7500명 이상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군사훈련을 통해 이란에 대비해 양국의 군사력이 준비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한 것이라고 압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과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 보유를 억지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테러조직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조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아울러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높아졌고 이에 합의의 원동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평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는 등 공개적으로 협력을 하진 않겠지만, 러시아와 맞잡은 이란에 대한 이 같은 '비밀 공격' 즉 물밑에서의 공격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에 비판적인 미국의 민간단체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드보위츠 CEO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가 향후 이란에 대한 압박을 어떻게 이어갈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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