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한국 생산 가능"…캐딜락 '리릭'에 담긴 전기차 전략

신성우 기자 2023. 1. 3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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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GM 제공]

GM,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추격하고 있는 중위권 완성차 업체들의 주된 고민거리 중 하나는 전기차입니다.

이미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은 어렵고, 그렇다고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전체 판매되는 차량 중 친환경차 판매 비율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는 상황까지 더해지며, 3사의 전기차 신차 출시는 걱정거리입니다.

이 가운데, GM이 올해 전기차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오늘(30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GM은 올해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출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전 세계 시장 출시, 브랜드 전반에 걸쳐 6종의 신차 국내 출시, 고객 서비스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로베르토 렘펠 GM 사장은 올해 안으로 GM 얼티엄 플랫폼을 국내 도입하고, 해당 플랫폼에 기반하는 전기차 캐딜락 '리릭'을 올해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첫 전기차 출시입니다.

GM은 캐딜락 리릭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국내 출시할 계획입니다.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추가 도입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어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한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배정할 수 있다"며, "결정만 내린다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짧은 주기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공장 생산 능력 연간 5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GM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2분기 안으로 국내 공장(부평, 창원, 보령)의 생산 능력을 연간 5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앞서 GM은 이를 위해 창원 공장과 부평 공장에 각각 9천억 원, 2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사업장 최적화에 대해 노조와 합의하며, 1천200여 명 규모의 인력 배치 전환도 하기로 했습니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연간 50만 대 생산이 불가능할 것이란 의구심에 대해 "창원과 부평을 중심으로 50만 대 생산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했습니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또 "전 세계가 급변하는 상황 속 완성차 업체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는 생산량 증산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내 공장에서 50만 대를 생산하면 차량 1대당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올해 6종의 신차 나온다
GM은 전기차를 필두로 올해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합니다.

지난해 GM의 내수 판매는 약 3만 7천 대로 2021년 대비 약 31% 감소한 바 있는데, 올해 내수 판매를 더 늘리겠다는 계산입니다.

GM은 올해 1분기 중 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GM은 트랙스 출시 가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격의 경우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고, 결정되는 대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해 안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리릭을 비롯해 쉐보레, 캐딜락, GMC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6종의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합니다.

메인스트림 제품의 입지를 강화하고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프리미엄 세그먼트 등 다양한 시장에서 입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GM은 쉐보레, 캐딜락, GMC 모두의 핵심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통합 브랜드 하우스를 상반기 오픈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폰 앱 하나로 시동 미리 걸고·차량 충전 상태도 확인…'온스타' 서비스 국내 도입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국내 최초 도입합니다.

온스타 서비스는 지난 1996년 GM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로 차량과 무선 통신을 결합하는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 앱 하나로 차량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으며, 원격으로 차량의 시동을 거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배터리 충전 상태를 미리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GM은 또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차량 판매, 직영정비사업소 신축에도 나섭니다.

GM은 서울 성수동에 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모두 수리할 수 있는 동서울서비스센터를 신축할 예정입니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흑자전환과 이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 수익성 있는 글로벌 차량 라인업의 확장, 환율 효과 등을 통해 재무실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으며, 이를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GM은 이날 지난해 실적과 올해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GM의 전망처럼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 또 올해 전기차와 신차 6종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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