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짜리 한 끼”…고물가 속 온정 가득
[앵커]
연일 오르는 물가에, 요즘은 한 끼 식사비용이 만 원을 훌쩍 넘는 때도 있는데요.
단돈 천 원만 내면 든든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고물가 속에서도 온정을 가득 담은 식당을 이유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서 오세요."]
식당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는 듯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칼바람을 뚫고 찾아온 손님들의 식탁 위에는 각종 반찬에 따뜻한 국과 밥이 정성스럽게 차려집니다.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내는 점심값은 단돈 천 원입니다.
[박희자/충북 청주시 용암동 : "(점심에) 빵이나 사과, 귤이나 간단히 먹는데 여기서 천 원 내고 먹으니까 든든하고 너무너무 좋아요."]
음식값이 천 원이다 보니 이 식당의 하루 매출은 10만 원도 안 됩니다.
식재료 비용에 인건비까지 턱없이 모자랍니다.
최근엔 물가도 크게 올라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
하지만, 주변 도움으로 부족한 비용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식재료는 주위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며 쌀이나 과일, 야채 등을 십시일반으로 보내주고, 요리는 자원봉사자들이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하루 최대 100명까지 천 원의 식사를 제공하는 이 식당은 2009년 부산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이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지난 10여 년 사이 전국 18곳으로 늘었습니다.
[신진아/충북 청주 기운차림 식당 : "후원을 굉장히 많이 해주셨어요. 동참하는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아직 세상을 사랑할만한 이유를 거기에서 많이 찾아서 기분이 엄청 좋더라고요."]
하루하루 오르는 물가와 더욱 얇아진 호주머니.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천 원짜리 식사는 매서운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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