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데뷔한 오현규, "감사하고 행복해...홈경기서 봐요"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오현규(21·셀틱)가 유럽 무대 데뷔전에서 임팩트를 남겼다.
셀틱은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던디의 테나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SPL) 23라운드 던디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21승 1무 1패를 거둔 셀틱은 승점 64가 되어 단독 1위를 지켰다. 2위 레인저스(승점 55)와의 점수 차이는 9점이다.
이날 셀틱은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를 원톱으로 세웠다. 양 옆에서 주앙 펠리페와 리엘 아바다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셀틱은 후반 6분에 펠리페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1분에는 애런 무이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앞서갔다.
오현규가 교체 투입 지시를 받았다. 후반 37분에 후루하시를 대신해 오현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현규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상대 반칙을 유도하고, 전방 압박으로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마에다 다이젠이 머리로 받지 못했다.
오현규는 약 8분만 뛰고도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오현규에게 평점 6.8점을 부여했다. 셀틱 교체 선수 5명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점수다. 선발 공격수 후루하시는 6.4점을 받았다. 선제골 주인공 펠리페가 8.3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오현규는 데뷔전을 마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 여러분의 응원 감사합니다.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행복해요. 다음에 홈경기에서 만나요”라는 글을 영어로 적었다.셀틱은 오는 2월 2일 오전 4시 45분에 홈에서 리빙스턴과 붙는다. 리빙스턴은 리그 4위팀이다.
앞서 오현규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어릴 적부터 유럽 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셀틱의 관심은 지난해 9월에 처음 들었다. 셀틱이 부르면 당연히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제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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