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강윤성 감독 “최민식=분위기 메이커, 먼저 출연 제안”[EN:인터뷰①]
[뉴스엔 박정민 기자]
강윤성 감독이 배우 최민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첫 공개된 디즈니+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 오는 2월 15일 시즌 2를 공개한다.
1월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카지노' 인터뷰에서 강윤성 감독은 배우들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강윤성 감독은 차무식(최민식 분) 아역으로 이규형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규형 배우가 40대로 알고 있다. 최민식 선배 젊었을 때 모습이 이규형 배우와 비슷해서 이규형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편집에선 제외가 됐지만 군대 이후가 또 있다. 거기까지 소화를 하려면 너무 어린 친구는 안 될 것 같아서 이규형 배우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지노'는 최민식의 25년만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최민식과 강윤성 감독이 함께 준비하던 영화가 무산되면서 두 사람은 드라마 '카지노'로 뭉치게 됐다. 강윤성 감독은 "한국 워너브라더스에서 '인턴'이라는 영화를 리메이크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 워너브라더스가 코로나19로 제작 부서가 철수됐다. 최민식 선배와 신민아 배우랑 같이 준비하다가 저희가 판권만이라도 가져오려고 했는데 워너브라더스 측에서 동의를 하지 않아서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턴' 리메이크 중단을 통보받은 게 추석이었다. 그때 최민식 선배가 '우리가 이렇게 헤어질 수 없잖아 써놓은 거 있냐'라고 해서 '카지노'를 건넸다. 이틀 만에 하자고 답을 주셨다"며 "최민식 선배가 차무식과 가장 잘 맞는 배우지만 당시엔 '인턴'에 몰입한 상황이라 '인턴'이 멈췄으니 '카지노'하자고 할 수 없었다. 그때 최민식 선배가 먼저 손을 건넸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들 장점도 전했다. 강윤성 감독은 "최민식 선배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촬영하는 동안에도 이야기 전반을 본다. '이야기 전반에 이런 내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도 많이 해준다. 촬영할 때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온다. 항상 집합 시간 1시간 정도 일찍 온다. 모든 배우들이 최민식 선배님의 영향을 받아서 준비를 많이 한다. 좋았던 점은 필리핀에서 3개월 촬영을 했는데 배우들이 한 호텔에서 합숙을 했다. 모든 배우들이 연구원처럼 캐릭터를 파기 시작했다. 그런 회의도 많이 했고 리허설도 많이 했다. 나중에 필리핀 촬영이 끝나고 난 다음에는 다 그 인물들이 돼 있는 것 같았다. 그게 (최민식의) 좋았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구 배우는 자연스러운 연기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다. 이야기를 보는 힘이 좋다. 초반에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도 오승훈 캐릭터를 잡는데 손석구 배우 힘이 컸다. 손석구 배우는 친한 친구도 영화 연출을 준비하고 있고, 대본이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본인이 직접 오승훈 대사를 써온 것들도 있다. 무엇보다 영어를 너무 잘해서 제가 글을 쓰고 번역을 맡겨서 오면 부자연스러운 부분들이 있는데 손석구 배우가 자기 분량은 본인 입에 맞게 거의 다 고쳤다"고 밝혔다.
정팔 역의 이동휘에 대해선 "처음에 생각했던 정팔은 진지하고 무거운 사람이었다. 이동휘 배우가 첫 장면을 찍는 순간 무거운 사람으로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최민식 선배랑 티키타카가 잘 맞아서 그런 면에서 형, 동생 하는 느낌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이동휘 배우도 자기화시키는데 탁월한 사람이다. 대사 운용 능력, 힘이 좋다. 대사 흐름으로 봤을 때 묘사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동휘 배우가 위치를 바꿔서 절묘하게 표현하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달수 섭외 비하인드도 밝혔다. 강윤성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이다. 언젠가 꼭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달수 선배가 한인 회장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써서 대본이랑 전해드렸다. 흔쾌히 응해주셨다. 처음 필리핀에 도착해서 오승훈에게 차 키를 주는 장면이었는데 '내가 오달수 선배랑 영화를 찍는구나' 그런 감동에 빠졌다. 그만큼 좋아하는 선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화려한 캐스팅 비결을 묻자 강 감독은 "가장 큰 힘은 최민식 선배라고 생각한다. 최민식 선배와 드라마를 할 수 있다는 게 배우들에게 영광이자 도전인 느낌이라 역할이 작든 크든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응해주셨다. 가능한 선에선 다 편지를 썼다. 역할 설명과 부탁드린다고 보냈다"고 말했다.
분위기 메이커로는 최민식을 꼽았다. 강윤성 감독은 "최민식 선배는 항상 웃기려고 하신다. 어떻게든 코미디를 만들어준다. 항상 재밌게 현장을 이끌어주는데 중요한 신 찍을 때, 감정이 몰입돼야 할 때는 선배님 눈치를 볼 정도로 굉장히 집중한다. 최민식 선배가 전반적으로 현장을 즐겁게 만들어준 게 힘들었던 촬영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이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영화 '범죄도시2'와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대세 반열에 오른 손석구가 늦게 등장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강윤성 감독은 "촬영 후반부터 손석구가 너무 잘 됐고 유명해졌다는 걸 알고 있었다. 상업적인 면으로 따지면 편집을 줄이고 손석구 배우를 등장시켰을 거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단순히 범법자를 잡으려고 하는 형사물도 아니고,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아니고, 한 인물을 따라서 이런 세계가 있다는 걸 그리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손석구 배우를 빨리 등장시키거나 빨리 배치시켜서 시청자들 갈증을 풀어야겠다는 생각은 갖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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