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과잉진압 논란 팀 해체…성난 시위대 미 전역 확산
[앵커]
미국에선 경찰들이 흑인 청년을 잔혹하게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테네시주 경찰청은 과잉진압 논란을 일으킨 강력팀을 해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청이 지역 강력 범죄 대응과 치안 임무를 수행해 온 스콜피온 특수부대를 해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콜피온 부대에 소속된 흑인 경찰 5명이 29살 흑인 타이리 니콜스를 집단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며 해당 부대를 해체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따른 겁니다.
[세렐린 데이비스/미 테네시 주 멤피스 경찰서장 : "스콜피온 부대는 지역 사회를 보다 밝게 만들고 지역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부대였습니다."]
스콜피온 부대에서 이전에도 민간인 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벤 크럼프/니콜스 유족 변호사 : "스콜피온 부대에 의해 폭행을 당한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더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 전역에선 경찰력의 구조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말해줘! 타이리 니콜스!"]
특히 니콜스가 울며 엄마를 부르다가...
["엄마, 엄마!"]
경찰에 의해 잔혹하게 폭행당해 정신을 잃는 현장 영상이 공개된 뒤 일부 지역에선 시위대와 경찰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미 의회에선 2020년 5월 경찰에 의해 질식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개혁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딕 더빈/미 상원 법사위원장/민주당 : "끔찍하고 비인간적입니다. 우리는 경찰력이 책임 있고, 헌법적으로, 인도적인 방식으로 집행돼야 한다는 국가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유세를 시작하며 니콜스의 사망은 슬픈 일이지만 경찰 개혁의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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