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해적사고 전년대비 13% 감소…납치피해는 96% 급감

하수영 입력 2023. 1. 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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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은 지난 1일 이역만리 타국에서 세계 평화와 대한민국 위상 제고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해외파병부대 장병들의 새해 인사를 공개했다. 아덴만 해역에서 청해부대 대원들이 선박호송 중 국민의 안녕과 안전항해를 기원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지난해 세계 해적사고가 전년 대비 약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우려되는 해적사고 유형인 선원 납치 피해는 96% 급감했다.

30일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가 발표한 '2022년 전 세계 해적 사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총 115건으로, 2021년(132건)보다 13% 감소했다. 특히 몸값을 요구하는 선원 납치 피해자 수는 총 2명으로, 2021년 57명보다 약 96% 급감했다.

선원을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하기로 악명이 높은 '기니만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선원 납치가 전년 대비 감소(57건→2건)했으나, 최근 화물을 탈취하는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다. 육지로부터 약 200해리(약 370㎞) 이상 떨어진 선박에 승선해 총기로 선원을 위협하고, 배를 이용해 화물(유류)을 이송·탈취하는 등 수법도 갈수록 전문화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적사고 감소 추세에도 유일하게 아시아 지역은 전년(59건) 대비 해적 피해가 약 19%(70건) 증가했다. 2020년부터 급증한 싱가포르 해협 부근에서 해상 강도 사건이 지난해에도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중·남미에서는 해적 사건이 약 33%가량(36건→24건) 감소했으나, 아직도 보안이 취약한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한 강도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청해부대가 파견돼 선박 호송 작전을 수행 중인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는 지난해 해적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불안정한 소말리아 내부 상황 등을 고려하면 해적 활동이 언제든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민중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해적 사건이 전반적인 감소 추세에 있지만, 서아프리카·싱가포르 해협 등에서 위협은 여전하다"며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 등 위험해역에서는 해역별 해적 특성에 유의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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