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체육수업 "시원해요"…엘리베이터에선 '어색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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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반만에 해제됐다.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어 던진 시민들이 눈에 띄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많았다.
어린이집 교사 이모씨(28)도 "어린이집은 의무해제 제외대상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마스크를 벗는 게 조심스럽다"며 완화 조치와 상관없이 당분간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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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관공서 착용 안내…유치원도 자발적 마스크 쓰기
(대전=뉴스1) 이시우 김경훈 김기태 허진실 기자 =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반만에 해제됐다.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어 던진 시민들이 눈에 띄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많았다.
30일 0시를 기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조정됐다. 감염취약시설과 병원·약국, 대중교통·통학버스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은 개인 판단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첫 날, 대전 글꽃초등학교 실내 체육관에서는 6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고 체육 수업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답답했는데 마스크를 벗어 너무 좋아요", "시원해요"라며 즐거워했다. 일부 학생들은 취재진이 다가가자 손으로 입을 급하게 가리며 "엄마가 아직은 마스크 쓰라고 했는데…"라면서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화 논의를 시작한 대전시도 출근길이 달라졌다. 시청 내 게시돼 있던 마스크 착용 알림 홍보물 등이 모두 사라졌다. 직원들도 시청 출입 전 착용하던 마스크를 더 이상 쓰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동료의 모습이 어색했지만 이내 웃음꽃이 피었다.
주부 오모씨(62·대전)는 "실내 들어가면서 잠깐 끼고 음식을 먹으면 벗고…, 사실상 마스크를 거의 안 쓰고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외국은 이미 해제한 지 오래라는데, 더 빨리 해제하지 않은 게 의문이었다"며 마스크에서 해방된 날을 반겼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 일상을 꾸려갔다.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물론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한 경우도 차에 내려서는 마스크를 꺼내 썼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어린이들의 얼굴에도 마스크가 씌워져 있었다.
학무모 김모씨(43)는 "아이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충분히 설명했지만 아이가 스스로 계속 쓰겠다고 해 존중하기로 했다"며 마스크 착용 이유를 설명했다.
어린이집 교사 이모씨(28)도 "어린이집은 의무해제 제외대상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마스크를 벗는 게 조심스럽다"며 완화 조치와 상관없이 당분간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완화 조치가 시행됐지만 관공서들도 마스크를 선뜻 벗지 못했다. 천안시청과 법원 등 대부분의 관공서에는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등에 게시한 마스크 착용 의무 표지판 등을 제거하지 않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는 "아직 마스크 해제와 관련한 지침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방문객들에게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원 윤모씨(30)도 "워낙 사람들을 대면으로 많이 만나는 직업인지라 확산세가 잠잠해졌다고 해도 감염이 걱정된다"면서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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