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로 이룬 진선규의 꿈, 영화 ‘카운트’[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1.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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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의 주역들. 강영국 기자
배우 진선규의 첫 단독 주연 도전이다. 그의 실제 꿈, 하고 싶던 이야기, 그 어느 때보다 애정이 더 듬뿍 담긴, 신작 ‘카운트’를 통해서다.

진선규는 30일 오전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의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받은 게 4년 전”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실제 나와 관련된 많은 것이 들어가 있기도 했다. 나의 고향인 진해 이야기를 비롯해 배우 이전에 실제로 꿈꿨던 체육 선생 캐릭터, 또 희망적인 메시지까지 다 좋았다.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헌’ 캐릭터가 곧 나라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어나갔다. 꽉 붙들고 싶었다”며 거듭 애정을 전했다.

배우 진선규. 강영국 기자
영화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 일명 ‘미친개’로 불리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진선규가 과거 올림픽 국가대표였지만 은퇴 후 남은 건 고집뿐인 주인공 ‘시헌’을 연기하고, 배우 오나라, 성유빈, 고창석, 장동주 등이 출연한다. 영화 ‘너의 결혼식’(2018) ‘엑시트’(2019) 제작진의 신작이다.

그동안 ‘범죄도시’ ‘극한직업’ ‘승리호’에 이어 지난해 698만 관객을 동원한 ‘공조2: 인터내셔날’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하며 충무로 흥행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진선규의 첫 주연작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진선규는 “나 빼고 모두 어린 친구들이라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후배들이 잘 받아줘 현장에선 친구처럼 지냈고, 연기할 땐 사제지간처럼 지냈다”며 후배들을 언급했다.

그는 또 “오나라, 고창석 등 선배들을 만났을 땐 굉장히 반가웠다. 내가 후배들한테 기댈 수 없지 않나. 그래서 그런지 선배들만 만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기대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배우 장동주는 “촬영 끝나고 밥먹을 때 진선규 선배가 ‘내가 티를 안 내려고 하지만 내 입장에선 너희가 되게 어려워’라고 고백하더라. 우릴 배려하느라 신경을 많이 써주는구나 싶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배우 오나라. 강영국 기자
오나라는 “읽자마자 훌훌 흘러가 당연히 시나리오도 마음에 들었다. 유쾌하고 따뜻하고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는 느낌이었다”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진선규가 ‘시헌’ 역할을 한다는 거였다. 그 말에, 꼭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신뢰를 보였다.

그는 “진선규와 인연이 깊다. 20년 전 공연을 함께 했었다. 진선규와 무대를 함께하면 기분이 좋았고 호흡이 잘 맞았다. 그때 나중에 영화에서 같이 만나자 했는데, 이런 날이 오니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 (진)선규가 잘 돼서 너무 행복하다. 잘 돼도 전혀 배 아프지 않은 배우가 진선규다. 진짜 행복하고 좋다”고 기뻐했다.

고창석도 “참 그때 우리 거지였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정말 20년 정도 된 것 같다. 선규 극단 생활 시작할 때 알았다. 뭐라고 해야 할까. 생각보다는 조금 더 만감이 교차 해야 한다고 해야 하나. 저도 작품을 하면서 많은 배우를 만났는데, 만나서 대사를 주고받을 때 행복하다는 느낌을 오랜만에 가져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까 (오) 나라도 선규가 잘 돼서 배 아프지 않은 배우라고 했는데 어떤 면에서 비슷한 심정이다. 생각해보면 선규가 많이 잘 생겨졌다. 그때는 뭐 거지였다”고 전해 또 한 번 폭소케 했다.

극 중 반항기도 실력도 만렙인 꺾이지 않는 유망주, 윤우로 분한 성유빈은 “몸을 많이 움직여야 했고, 주로 맞는 게 많았다. 남성미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동안 그런 역할이 없었던 만큼 도전하게 됐다. 스포츠를 한다는 거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우는 전학 온 뒤 선생님을 만나서 포기하려고 했던 일을 다시 한번 바로 잡게 되는 그런 캐릭터”라며 “빨간색 의상을 많이 입는다. 열정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진선규 선배가 친구처럼 대해줘서 뭐든 물어보기 편했다. 촬영할 때에도 실제 선생님, 코치였다. 정말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시고 잘 대해줬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카운트’는 2월 개봉 예정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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