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했던 북한의 1월…2월엔 초순부터 '숨 가쁜' 정치 행사 예고

김서연 기자 2023. 1. 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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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1월 예상 밖의 조용한 행보를 선보였다.

북한은 작년 한 해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를 보면 이달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전원회의 결정 관철 학습과 궐기대회, 이후 각 부문별 사업의 본격화 등 '경제 성장'에 방점이 찍힌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광명성절(16일)'까지 이어지며 북한은 내부적으로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된 행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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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까이 무력도발·대외 메시지 없이 잠잠…내부 정비에 주력
'1호' 의사결정은 정상적으로 이뤄져…내달 열병식·광명성절 행사 전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함경남도 당위원회에서 룡성의 로동계급이 당의 크나큰 믿음에 실천적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사상공세를 들이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올해 1월 예상 밖의 조용한 행보를 선보였다. 한미를 향한 무력도발이나 메시지 발신보다는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춘 내부 정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2월에는 초순부터 숨 가쁜 정치 행사가 예고돼 비교적 잠잠했던 정세가 한순간에 다시 긴장이 강화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크다.

북한은 이달 1일 작년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에 대한 발표를 마지막으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월5일 동해상으로 쏜 '극초음속미사일'을 시작으로 한 달 사이 일곱 차례 무력 도발을 감행하고, 김정은 당 총비서가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에 이어 '중요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한 것과 비교된다.

북한은 작년 한 해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탄도미사일은 최소 33차례에 걸쳐 약 70발을 쏘아 올렸고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된 순항미사일 횟수도 3차례에 달한다. 작년 7월 한 달을 제외한 모든 달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근 한 달 가까이 이러한 무력도발이 없는 상태다. 마지막 무력도발이 지난 1일 새벽에 감행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방사포'의 발사였다.

김 총비서 또한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제9차 조선소년단 대회 참가자들과의 기념사진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4주 가까이 잠행이 이어지는 것인데, 이는 지난해 가장 길었던 잠행 기간을 이미 넘어서는 것이기도 하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를 보면 이달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전원회의 결정 관철 학습과 궐기대회, 이후 각 부문별 사업의 본격화 등 '경제 성장'에 방점이 찍힌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험지'로 나가는 북한 청년들의 탄원(자원) 열풍과 혹독한 날씨에도 계속되는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 독려 등 충성과 사상 결속을 위한 움직임도 한창이다.

다만 지난 27일 밤 발표된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내에서 '1호'의 의사결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 총비서가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을 뿐, 업무적으로는 각종 상황을 살피고 결정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대규모 군 열병식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 25일부터는 겨울철 감기 등으로 인한 5일간의 평양 '봉쇄령' 조치가 있었다. 김 총비서 나름대로는 챙길 것이 많았던 셈이다.

북한이 준비 중인 열병식은 내달 6일 '일당백' 구호 제정 60주년이나 이로부터 이틀 뒤인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등을 계기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광명성절(16일)'까지 이어지며 북한은 내부적으로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된 행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월 한 달 내내 잠잠했던 김 총비서도 2월에는 각종 행사를 계기로 공개석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병식을 통한 연설이 예상되는 만큼,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대남 및 대미 '강 대 강, 대적 투쟁' 기조를 재확인한 그가 내놓을 발언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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