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공연장 내 마스크 벗지만…관객 혼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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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간 유지된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마침내 해제됐다.
한 공연장 관계자는 "지금도 마스크를 벗고 생수를 음용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제지를 요청하는 관객들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1000명 이상, 많게는 2000명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없이 노출되는 것을 아직까지 불편해 하는 관객이 있는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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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도 마스크 의무에서 '자발적 착용'으로
기업 단체 대관 부활 등 기대감 크지만
마스크 착용·미착용 관객 함께 하며 혼선 예상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간 유지된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마침내 해제됐다.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답답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로움과 함께 티켓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 단체 관람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다만 정부가 공연장에선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해 혼선도 예상된다.
문체부는 이번 방대본 지침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가했던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일상에서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방대본 지침에 따르면 △유증상자·고위험군인 경우 △유증상자·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2주간 착용)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생성 환경인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공연장은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생성 환경에 해당한다.
30일은 월요일로 대다수 공연장이 휴관한다. 이에 31일부터 실질적으로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적용된다. 주요 공연장 및 제작사 등은 정부 지침에 따라 공연장 및 로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안내문 및 사인물 고지 등을 통해 관객 대상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되, 미착용에 대한 제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연장 근무자는 필수 착용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공연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기업 단체 관람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한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뀜에 따라 이제는 마음 편히 공연장을 찾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길 것 같고, 이에 따라 단체 대관 등의 문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작사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방역을 더 철저히 지키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부 제작사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상관 없이 공연 출연자 및 스태프들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더욱 신경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문체부가 공연장 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만큼 당분간은 혼선도 예상된다. 마스크를 착용한 관객과 그렇지 않은 관객이 공연장 및 로비에 모여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환영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어린이 관객이 많은 공연의 경우엔 마냥 환영할 일은 아닐 수 있다”며 “당분간은 관객도 최대한 마스크 착용을 지킬 것 같아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관객의 불만 제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공연장 관계자는 “지금도 마스크를 벗고 생수를 음용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제지를 요청하는 관객들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1000명 이상, 많게는 2000명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없이 노출되는 것을 아직까지 불편해 하는 관객이 있는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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