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 프랑스서 영면···한국에선 위령미사
유해는 파리 인근 뱅센 묘지에
영화배우 윤정희씨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영면에 든다.
유족은 이날 프랑스 파리 인근 한 성당에서 장례를 치른다. 가족장으로 진행되며, 고인의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딸 백진희씨 등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인의 유해는 파리 인근에 있는 뱅센 묘지에 안치된다.
이날 오전 한국에서는 국내에 있는 유족 일부의 뜻에 따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성당에서 위령미사가 열렸다. 고인이 생전 한국에 올 때마다 방문한 곳이다. 고인을 비롯해 10명의 신자를 위한 미사가 신자 7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봉헌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날 미사를 진행한 주경수 세바스티아노 주임 신부는 “말년에 알츠하이머 투병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은 고인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다. 고인이 한국에 살았더라면 장례미사를 크게 치렀겠지만, 미사에 나올 수 있는 가족이 2명뿐이라 약식으로 위령미사를 바친다고 설명했다. 고인을 위한 위령미사는 내달 1일까지 사흘에 걸쳐 열린다.
고인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남편 백씨는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19일 오후 5시,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며 “1967년 영화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2010년 영화 <시>까지,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301200925001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입꾹닫’ 산업부, 액트지오-석유공사 공문 제출요구에 “안보·영업기밀” 부실 답변만
- 4만명 몰린 대학축제서 술 먹고 춤춘 전북경찰청장 ‘구설’
- [단독]하이브의 ‘언플’은 왜 실패했나①···엔터업계 뒤흔든 ‘초유사태’
- 1630마리 중 990마리 돌아오지 않았다...30대 직장인이 밝힌 진실
- [속보]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 “우드사이드, 조기 철수로 탐사자료 심층분석 못해”
- [에디터의창]출생률 제고를 위한 성욕과 교미의 정치경제학
- 유명 가수 집 직접 찾아간 경찰관…알고 보니 개인정보 무단 조회
- 개혁신당이 ‘김정숙 특검법’ 내는 국힘에 “쌩쑈”라고 비판하는 이유는?
- 성일종 “윤 대통령 지지율? 인기 없는 엄격한 아버지 모습이라 그래”
-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