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수출 급감한 이유보니…이 나라때문이네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1. 30. 11:15
2020년 6300t→작년 2500t으로 급감
70% 이상 차지 러시아 수출량 감소 탓
러-우크라 전쟁에 물류수송 차질도 한몫
70% 이상 차지 러시아 수출량 감소 탓
러-우크라 전쟁에 물류수송 차질도 한몫
러시아 판로가 막히면서 작년 제주산 노지감귤 수출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노지감귤 수출량은 2577t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20년 6302t, 2021년 6170t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량은 러시아가 1343t, 캐나다 504t, 미국 301t, 홍콩 163t 등이다.
2020~2021년 제주산 노지감귤은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9년 12월 러시아가 수입한 중국산 감귤에서 ‘귤과실파리’가 검출, 2020년부터 중국산 감귤 수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 수출량이 753t에 불과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4555t, 5026t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큰 크기의 ‘대과(L, 2L과)’가 러시아에서는 인기가 높아 감귤 농가의 대과 처리에도 일조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러시아가 중국산 감귤 수입을 재개했고, 제주산 노지감귤의 입지는 2020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류 수송 차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농협 관계자는 “러시아 수출길이 좁아지면서 대과 처리난을 겪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등에 제주산 노지감귤 판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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