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입단을 위해 얼마나 준비했을지 보였던 오현규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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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7분 교체투입돼 경기종료까지 약 10분.
맹활약한 형들보다 먼저 유럽에 진출해 데뷔전까지 가질 수 있었던건 '월드컵 예비선수'의 설움을 잊고 묵묵히 휴식도 없이 홀로 몸을 만든 인내가 있었고 그 인내의 열매를 셀틱 입단과 좋은 데뷔전으로 보여준 오현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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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후반 37분 교체투입돼 경기종료까지 약 10분. 오현규(22)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가진 데뷔전은 짧지만 강렬했다.
쉽지 않았던 이적과정과 몸상태 준비에도 오현규가 '월드컵 예비선수'라는 설움에도 얼마나 혼자 묵묵히 준비했는지가 보이는 10분이었다.
셀틱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의 태너다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23라운드 던디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오현규는 후반 37분 일본인 선수인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번호 19번을 달고 투입된 오현규는 10분간의 데뷔전에서 활발하게 뛰며 공격 기회를 창출해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강렬한 데뷔였다.
사실 오현규가 셀틱에 입단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셀틱에 관심을 받아왔고 이후 A매치에 데뷔하고 수원 삼성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며 주가를 올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손흥민 부상에 대비한 등번호 없는 '예비선수'의 설움을 뒤로하고 오현규는 다음 월드컵과 미래를 위해 대표팀 귀국 후 유럽 진출을 위해 홀로 묵묵히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에 출전해 활약한 선수들이 '월드컵 특수'를 누리는 동안 아무래도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한 오현규는 계속 관심을 보여왔던 셀틱 입단을 위해 수원 구단을 설득하고 스스로도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인 셀틱에서 입단하자마자 곧바로 뛰기 위해 몸상태를 일반 휴식기를 보내는 선수들 이상으로 끌어올려왔다.
나름 카타르도 다녀왔고 원하면 여러 축구 외 스케줄을 소화하며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현규는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셀틱에 입단해 '휴식기를 보내고 왔다'는 변명으로 경기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
결국 오현규는 감독으로부터 입단한지 5일만에 데뷔전을 가져도 좋다는 허락을 얻었다. 나태하게 준비하지 않고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오현규의 데뷔는 쉽지 않았을 터. 오현규는 약 10분간을 뛰었음에도 매우 활발했고 여러 공격 기회에 가담하는 등 충분히 뛰기 좋은 몸상태임을 증명했다.
맹활약한 형들보다 먼저 유럽에 진출해 데뷔전까지 가질 수 있었던건 '월드컵 예비선수'의 설움을 잊고 묵묵히 휴식도 없이 홀로 몸을 만든 인내가 있었고 그 인내의 열매를 셀틱 입단과 좋은 데뷔전으로 보여준 오현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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