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그 날이 왔다…792만주 보호예수 해제에 주가 약세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 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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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대상…유통물량의 23.1% 해당
공모가 30만원 대비 주가 66% 높은 상태
“단기 하락 나오면 저가매수 기회로” 의견도
지난해 1월 10일 여의도역에 LG에너지솔루션 일반공모안내가 광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반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8% 하락한 4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1주년을 맞아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물량이 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증권금융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 약 792만5000주에 대한 의무예탁 기간이 종료돼 이날부터 매도가 가능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12월31일 기준 9564명의 직원에게 공모가에 총 815만4518주를 배정했다. 직원 1인당 평균 852주, 약 2억5560만원 가량을 투자했다.

우리사주 지분은 퇴사 등의 이유로 792만4939주로 소폭 줄어 상장주식 수 대비 3.39% 수준이지만, 실질적인 유통물량 대비 비중은 23.1%로 높은 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차익 실현을 노리는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져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날 현재 공모가 30만원 대비 66.33% 높은 수준이다.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산 임직원들의 경우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물량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고,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실적 전망도 좋아 주가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 가능성, 높은 밸류에이션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고점 대비 약 19% 하락했다”며 “이날 예정된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지시 단기 주가하락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 섹터 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마진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연말 내내 괴로웠던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도 곧 마무리돼 북미 투자 대장주로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둘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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