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포커스] "환상적" 김민재가 걷어내기 9개로 버텨낸 영겁 같은 시간

이형주 기자 2023. 1. 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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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SSC 나폴리·26)가 버텨낸 시간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SSC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0라운드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박스 안 지배력을 보인 김민재 덕에 나폴리가 영겁 같던 시간을 버틸 수 있었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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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김민재(SSC 나폴리·26)가 버텨낸 시간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SSC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0라운드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리그 4연승을 달렸고 로마는 리그 3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태양의 더비로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의 수준만 보면 올 시즌 세리에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나폴리가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손쉬운 승리는 절대 아니었다. 나폴리는 로마의 파상공세에도 시달렸지만. 이를 버텨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후반 들어 로마 주제 무리뉴(60) 감독과 나폴리 루치아노 스팔레티(63) 감독 간의 전술전은 팬들의 눈을 호강시켰다.

후반 초반은 냉정히 말해 완벽히 로마의 흐름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투입한 스테판 엘 샤라위가 영향력을 발휘하며 나폴리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로마의 득점 역시 후반 29분 엘 샤라위에게서 나왔다.

1-1이 만들어진 뒤 나폴리는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상대에 내줬다. 로마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나폴리를 밀어 붙였다. 하지만 나폴리에는 자신의 박스 쪽으로 투입되는 공을 모조리 걷어내는 김민재가 있었다. 나폴리는 추가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동점을 만든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처럼, 시메오네를 넣은 스팔레티 감독의 용병술도 돋보였다. 후반 40분 지오반니 시메오네(27)가 아름다운 턴 동작 이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나폴리의 승리가 만들어졌다.

같은 날 이탈리아 언론 '아레나 나폴리'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나폴리는 강하고, 좋고, 빠른 두 명의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김민재는 환상적인(fantastico) 선수다"라고 극찬을 덧붙였다.

이날 김민재는 수세이던 시기를 포함해 경기 내에서만 9개의 걷어내기를 기록했다. 박스 안 지배력을 보인 김민재 덕에 나폴리가 영겁 같던 시간을 버틸 수 있었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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